올해 1월에서 3월 사이 ‘챔프시럽’ 관련 민원 총 44건 접수
식약처, 회수 대상 아닌 제조번호 대해서도 조사 착수

사진=동아제약
사진=동아제약

[이프레시뉴스] 갈변현상이 발생해 회수 조치된 동아제약 ‘챔프’ 시럽에 대한 민원이 연초부터 계속 이어지고, 회수 대상이 아닌 제품들에서도 추가로 발견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식약처도 최근 갈변현상 관련 조사에 착수했다.

최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인재근 의원실이 확보한 행정처분 의뢰 자료에 따르면 ‘챔프시럽’ 관련 민원은 올해 1월 6건, 2월 12건, 3월 26건 등 총 44건이 접수됐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동아제약은 지난 4일부터 어린이 해열제 ‘챔프시럽’(아세트아미노펜)의 특정 제조번호에 대한 회수를 진행하고 있다. 회수 사유는 갈변현상(변색)에 따른 것이다. 사용기한은 내년 9월 6일~10월 24일인 제품이며, 제조번호는 2209031~2209040, 2210041~2210046 제품이다.

하지만 이미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민원이 제기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제조사가 뒤늦게 대응에 나섰다는 지적이 나온다.

게다가 회수 대상인 특정 제조번호 상품 외에서도 갈변현상 의심 사례가 계속 발생하면서 소비자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최근 맘카페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회수 대상이 아닌 동아제약 챔프 시럽에서도 갈변 현상이 확인됐다는 글이 잇따르고 있다. 

한 소비자는 게시글에 “문제 제조번호가 아닌데도 갈색빛”이라며 사진을 첨부했고, 또 다른 소비자는 “챔프 시럽이 한 포만 색이 이상하다. 색 차이가 너무 난다”며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동아제약 ‘챔프 시럽’의 갈변 사례와 관련해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도 조사에 착수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챔프 시럽 갈변 현상과 관련해 조사에 착수했다”며 “회수 조치 대상이 아닌 다른 제조번호에 대해서도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회수 대상 이외의 로트에 대해서는 이상이 없음을 확인한 상태이며 고객 불만사항 접수 시 공정거래법상 소비자 보상처리 기준에 따라 제품에 대해서는 교환 또는 환불 진행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도 추가적인 클레임 발생 시 즉시 제품을 회수해 확인 후 조치할 방침이며, 식약처에도 관련 자료를 준비해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일단 동아제약 측에서는 회수 대상 이외의 로트에 대해서는 이상 없음을 확인했다고 밝힌 상태다. 하지만 회수 대상 상품 외에서도 갈변현상이 발생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소비자들의 불안감은 계속되고 있다.

앞서 동아제약은 어린이 해열제 ‘챔프 시럽’ 제품에서 변색이 발견됨에 따라 지난 4일 자진 회수(리콜) 조치에 들어갔다. 당시 식약처는 당성분이 유통 과정서 열에 의해 갈변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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