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민택 토스뱅크 대표. (사진=토스뱅크)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 (사진=토스뱅크)

[이프레시뉴스]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가 사임 의사를 밝히면서 다음 달 경영일선에서 물러난다.

15일 토스뱅크에 따르면 홍민택 대표는 이날 직원들이 참석한 타운홀 미팅 자리에서 사임 의사를 밝혔다. 3년 임기를 마치는 오는 3월 28일 물러나게 된다.

홍 대표는 이날 “토스뱅크 준비법인부터 흑자전환, 1000만 고객과 함께한 은행으로 거듭나기까지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기반을 탄탄히 다졌다”며 “새로운 전기를 맞은 은행에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1982년생인 홍 대표는 토스뱅크 성장을 주도한 젊은 CEO(최고경영자)로 평가받는다.

지난 2014년 삼성전자에 입사해 삼성페이 출시 및 운영을 담당하다 2017년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에 합류해 뱅킹사업본부 제품 총괄을 담당했다. 2020년부터 토스혁신준비법인 대표로 활동했으며, 2021년부터 현재까지 토스뱅크 초대 대표를 맡아왔다.

홍 대표는 ‘토스 신화’를 일군 주역 중 하나로 흑자 전환을 달성하기도 했다. 토스뱅크는 지난해 3분기 당기순이익이 86억원을 기록, 2021년 10월 출범한 뒤 2년여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자산 규모는 약 25조원대로 성장했으며, 자본 규모 역시 총 9차례에 걸친 유상 증자를 통해 1조9천400억원까지 증가했다. 고객 수는 900만명대까지 늘어났다.

토스뱅크에 따르면 신임 대표는 오는 3월 말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선임될 예정이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대표가 사임을 밝히면서 준비된 절차가 개시되고, 구체적인 일정은 임원후보추천위원회 결과가 나오면 공시할 예정”이라며 “임추위 위원명단도 2022년말 기준 연차보고서 명단과 다르기에 변경된 내용은 2023년 기준 연차보고서에 공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3월말까지 CEO를 선임하려면 시간이 빠듯한 상황으로 일반회사의 경우 대표이사 변동은 임원인사를 보면서 대충 감을 잡기도 하지만, 토스뱅크는 임원인사가 따로 없기 때문에 현재 분위기를 감지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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