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프레시뉴스] KB국민은행이 의사와 의대생을 위한 특화된 대출 상품인 ‘KB닥터론’의 온라인 판매를 전격 중단하고 오프라인 지점 서비스로 전환하자 의료계가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KB국민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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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의료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자사의 'KB닥터론'에 대해 온라인 판매를 중단하고 오프라인 지점에서만 해당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지난 18일 결정했다.  

대한의사협회 임현택 회장은 KB국민은행의 결정에 대응해 의사들에게 주거래은행 변경을 요청하고 KB국민은행에 대한 전면적인 보이콧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닥터론은 의사와 의대생에게 유리한 조건의 낮은 금리와 높은 한도를 제공하는 상품으로, 최대 4억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최근 의료계의 대규모 사직 사태가 발생함에 따라 이미 실행된 닥터론 대출에 대한 회수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이는 은행과 의료계 간의 긴장 관계를 반영하는 것으로 금융계의 대응 전략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의료계의 불확실성이 금융 상품에 어떻게 반영될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 대부분의 전공의들이 사직 의사를 선언하고 출근하지 않고 있음에도 법적으로 여전히 전공의 신분이 유지되고 있다. 은행 측은 이에 대한 해결책을 고심하고 있다.

닥터론은 의사의 소득에 기반한 대출 상품이기 때문에 병원에 소속돼 있으나 출근하지 않는 전공의의 대출 자격 유지 여부가 중대한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닥터론 만기 전에 정부와의 협상이 타결돼 전공의들이 병원 업무에 복귀할 경우 대출은 문제없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KB국민은행을 제외한 하나, 신한, 우리은행 등 다른 주요 시중은행들은 여전히 자체적인 의사 전용 대출 상품을 운영 중이다.

시중은행 관계자에 따르면 “닥터론은 의사 면허 보유만으로 대출 자격이 주어지는 것이 아니며, 실제로 특정 의료 기관에 소속되어 있음을 증명해야 한다. 병원이 전공의의 소속 해제를 확인하는 경우 해당 대출은 회수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재직 사실 확인은 대출 만기 시점에 이루어지므로, 그 이전까지는 대출이 회수되는 이례적인 일”이라고 전했다.

최근 의료계의 사직 사태는 금융 상품에 미치는 영향력을 새롭게 조명하며 의료계와 금융계 양측에 복잡한 이슈를 제기하고 있다. 은행들은 이러한 비상사태에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전략을 모색 중이며 의료계의 불확실성이 금융 상품에 어떻게 반영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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