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한 인하대 교수, 식품영양학회 세미나 발제

아이들에게 지속적으로 식생활 교육을 할 경우 사회성, 도덕성, 정서성 등 인성이 좋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이번 연구는 대부분의 식생활교육이 청소년들의 비만과 키 등 신체조건 개선에 초점이 맞춰진 연구들과 달리 인성과의 연관성을 탐구했다는 점에서 주목을 끌었다.

임종한 인하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는 20일 더케이호텔서울에서 개최된 한국식품영양학회(회장 윤옥현, 김천대학교 교수)의 2015년도 하계 학술대회에서 ‘식생활 교육과 청소년 인성’이란 주제로 발표했다.

임종한 교수
‘건강한 식생활 실천을 위한 융합적 접근’이란 주제로 열린 이날 학술 세미나에서 임 교수는 동인천 여자중학교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식생활교육 △텃밭교육 △미각교육 △농촌체험교육 △요리체험교육 △명상교육 등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교수ㆍ학습지도안에 맞춰 교육을 한 뒤 교육 전후의 학생들 영양소 섭취량과 식행동, 영양지식 등의 교육효과를 분석했다.

그 결과 단백질, 식이섬유, 비타민, 엽산, 칼슘, 칼륨, 철, 아연 등 전반적으로 영양소 섭취가 늘어났으며, 배려/봉사항목의 사회성과 정직/정의항목의 도덕성이 유의적으로 증가했다.

또 식생활교육 후 아침식사를 매일 먹는 비율이 증가하고 탄산음료, 패스트푸드, 용기면류(컵라면 등) 섭취율은 줄어드는 등 식습관도 개선됐다.

임종한 교수가 '식생활교육과 청소년 인성'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임 교수는 각종 영양소 부족이 가져오는 주의력 결핍과 과잉행동 장애 등의 국내외 연구 자료들을 예시하면서 “식생활교육에 따른 영양소의 고른 섭취가 유의적인 인성 개선효과를 가져온 것으로 보인다”면서 “식생활교육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강화된다면 ‘유의적’이 아니라 ‘확실한’ 개선효과를 도출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주제발표 좌장을 맡은 허채옥 한양여대 교수는 “임 교수의 연구는 앞으로 식생활교육과 건강한 식생활 실천이 인성, 정신건강과 관련 연구들이 더 많아져야 한다는 점을 강하게 시사했다”고 평가했다.

이광수 장안대학교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4개의 발제가 이어졌다.
제1주제(11:10~12:00)는 ‘식생활 교육과 청소년 인성’(임종한 인하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제2주제(13:20~14:10) 지역사회 안전 먹거리를 위한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의 역할(홍완수 상명대학교 교수)
제3주제(14:30~15:20) 올바른 식생활을 위한 식품안전 교육사례(김소림 한국폴리텍Ⅱ대학교 학장)
제4주제(15:20~16:10) 현대음식의 문제점과 대안음식(김종덕 경남대학교 교수) 등.

종합토의(16:10~16:40)에는 박헌국(동남보건대학교), 백재은(부천대학교), 문영자(우송정보대학교), 박우포(마산대학교), 황금희(동강대학교) 교수 등이 참여했다.

또 이날 행사에서는 각 대학의 식품영양 관련 학과 학생들의 다양한 연구 활동을 담은 포스터들도 전시돼 세미나 참가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이날 학술대회에는 (재)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한국식품영양관련학과교수협의회, (사)한국식품관려낙회연합, (사)대한영양사협회가 후원했으며 특히 문운당, 광문각, 교문사, 수학사, 지구문화사, 파워북, 농협중앙회, 한빛양행, 성심바이오, 안용근 발효연구, 인천제과점협동조합, (주)새롬식품, (주)델트론, (주)청정원 (주)해정청, (주)SRC, (주)풀잎라인, 크리스탈샘물 등 기업들이 건강한 식생활 실천을 위한 뜻을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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