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경제연구원 전망…4월 이후 kg당 6,500원 이상 전망

돼지고기 가격이 한동안 강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구제역 파동 등으로 사육ㆍ공급량이 지속적으로 크게 줄어드는데다, 미국산 돼지고기 가격상승으로 수입물량은 크게 늘지 않기 때문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오세익)의 ‘돼지고기 수급동향ㆍ전망’에 따르면 3월 돼지 사육마리수는 700만∼710만마리 추정된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 정도 감소한 것이며, 6월 사육마리수는 3월보다 7% 더 줄어든 650만∼660만마리로 전망된다.

연구원은 3∼8월 돼지고기 공급량도 작년 동기보다 16%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주요 양돈 주산지의 이동제한 해제지연과 가락공판장의 충북음성 이전에 따른 도축작업 차질 등으로 3∼6월 출하마리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0.3%, 7∼8월 출하마리수는 26.6% 줄어들 전망이다.

또 긴급 할당관세 물량의 확대에도 불구하고 미국산 돼지고기 가격상승으로 3∼8월 돼지고기 수입량은 3월 전망치보다 41%p 감소해 전년 동기보다 26% 증가에 그칠 것으로 연구원은 관측했다.

우리나라 돼지고기 수입량의 절반 이상(2011년 2월 51.9%)을 차지하는 미국산 돼지고기 지육가격은 국내의 구제역 피해가 확산된 이후 지난 1월 180.52달러, 2월 197.46달러로 상승세를 지속, 3월 5일 기준 주간가격은 200.97달러까지 상승했다.

이에 따라 4월 이후 돼지고기 지육가격(박피 기준)은 kg당 6,500원 이상의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월 돼지고기의 전국 평균 지육가격은 이동제한 해제지연에 따른 출하마리수 감소 등으로 박피기준 kg당 6,372원으로 지난해 2월보다 62.6%나 뛰어올랐다. 이달 들어서는(11일까지) kg당 6,919원으로 지난해 3월보다 82.1%나 급상승했다.

연구원은 2분기 지육가격은 6,500∼7,000원 수준에서 형성될 전망이며 7∼8월에는 6,800∼7,000원으로 2분기보다 강보합세를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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