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홍준표 경남지사가 4월부터 무상급식을 하지 않기로 한데 대해 "교육포기"라고 밝혔다.

이재정 교육감
이 교육감은 9일 새학기 시작 후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학교급식은 교육의 일환이지, 결코 복지가 아니다"며 "무상급식은 교육"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홍준표 경남지사의) 급식포기는 교육포기"라며 "홍 지사가 대단히 착각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교육감은 나아가 무상급식에 대한 지자체의 감사 주장에 대해서도 "이것이 옳은 일인지, 따져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협치와 교육연정을 주장하고 있는 남경필 경기지사가 (무상급식에 대해 감사를 하는) 그런 일을 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앞서 경남도는 그동안 무상급식 혜택을 받아온 21만9000여명(의무급식 대상인 저소득층 6만6000여명 제외)에 대해 다음 달부터 급식비를 지원하지 않기로 했다. 이는 홍준표 지사가 지난해 무상급식 예산지원 중단을 선언한 데 따른 후속조치다.

경남도는 대신 보편복지인 무상급식 대신 선별적 복지를 위해 소득인정액 기준 최저생계비 250%(4인가구 기준 월 소득액 250만 원 정도) 이하인 서민자녀들의 학력 향상과 교육경비 지원 바우처, 맞춤형 교육지원, 교육개선 사업을 펼친다.

바우처 사업은 연간 50만원 내외의 범위에서 지급되는 맞춤형 카드를 서민자녀들이 EBS교재 구입비 및 수강료, 보충학습 수강권, 온라인 수강권 등 실제 필요하고 원하는 학습 분야에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또 영어ㆍ수학ㆍ과학 등 학습 및 진로캠프에 보내주는 맞춤형 교육지원, 기숙형 학사 등 교육여건 개선 사업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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