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보다 포근했던 겨울 기온 탓에 봄꽃들이 꽃망울을 평년보다 일찍 터트릴 것으로 관측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벚꽃이 서귀포에 핀 건 지난 25일. 부산도 25일, 통영과 대구는 27일, 광주와 대전에서는 28일에 동시에 개화했다.

서울에서도 지난 2월 28일 오후 벚꽃이 피었다. 서울의 벚꽃이 3월에 핀 건 1922년 기상청이 벚꽃을 관측한 이후 처음이다. 이는 지난해보다 18일 빠르고, 평년보다는 13일 빠른 속도이다.

개나리는 3월 15일 서귀포를 시작으로 남부지방(3월 16∼25일), 중부지방(3월 25일∼4월 2일)을 거쳐 4월 2일 이후에는 경기 북부와 강원 북부 및 산간지방에서 꽃망울을 터뜨린다.

진달래는 3월 18일 서귀포에서 출발해 북상한 뒤 4월 4일 이후엔 경기 북부와 강원 북부 및 산간지방까지 다다를 것으로 예상된다. 남부지방은 3월 19∼29일에, 중부지방은 3월 28일∼4월 4일에 진달래를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개화시기가 평년보다 이른 것은 2월 기온이 1.9도로 평년(0.9도)보다 높고, 3월 하순 역시 평년보다 기온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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