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는 현재 3300원(1인 1식)인 결식 우려 아동 급식비를 다음 달부터 4000원으로 인상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인상은 성장기 아동에 대한 급식비 현실화로 부실급식 우려를 해소하고, 균형 잡힌 식사 제공 등을 위해 추진됐다.

도는 급식비를 지난 2003년 2000원에서 2004년 2500원으로 인상하고, 2005년부터 2013년까지는 3000원으로 9년 동안 동결하다 올해 300원 인상했다.

아동들이 즐겨먹는 짜장면 가격이 2005년 이후 28.5% 인상되고, 물가도 25.5% 오르는 사이 결식 우려 아동 급식비는 제자리 걸음을 걷다 올해서야 10% 오르는데 그친 것이다.

이처럼 낮은 급식비로 아동들은 김밥체인점이나 편의점 등에서 제한적인 품목으로 끼니를 해결할 수밖에 없었다.

또 결식 우려 아동에게 급식을 제공하는 단체급식소는 최소한의 품질을 맞추는 데에도 어려움을 겪어왔다.

도 관계자는 “10년 가까이 급식비 동결로 단가가 현실과 차이가 나며 성장기 아동의 부실 급식 우려가 제기돼 왔으나, 이번 인상으로 이를 해소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현실에 맞는 급식비를 지원할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결식 우려 아동 급식비는 빈곤이나 가족 해체, 보호자 실직·가출 등으로 밥을 굶거나 굶을 우려가 있는 아동에게 학기 중 토·일·공휴일과 방학중 급식을 지원하고 있다.

도내 급식비 지원 대상자는 2008년 2만 2483명, 2009년 2만 3801명, 2010년 2만 6092억 원 등으로 정점을 찍은 뒤 2011년 2만 5791명, 2012년 2만 1047명, 지난해 2만여명으로 점차 감소하고 있으며, 올해 총 지원 예산은 173억 70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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