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학교영양(교)사회 강도높게 비판ㆍ재발방지 촉구 성명

경기학교영양(교)사회(회장 구연희)가 최근 언론에 보도된 ‘학교급식 식판 구정물 세척논란’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하며 재발방지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경기학교영양(교)사회는 “이상훈 경기도의회 의원이 공개한 학교급식 세척 동영상은 식판 세척의 초기단계인 애벌세척을 마치 식판세척의 마무리 단계인 것처럼 부각시켰다”고 지적하고 “학교급식 위생에 불필요한 오해를 증폭시키고, 급식위생에 매진하는 대다수의 영양(교)사의 사기와 명예를 훼손케 했다”고 비판했다.

경기학교영양(교)사회는 또 “문제제기의 전제 단계에서부터 대안제시에 이르기까지 모두 잘못된 사항”이라며 “이상훈 도의원은 불필요한 의혹과 갈등이 증폭되지 않도록 보다 신중하고 책임있는 자세로 공정하게 의정활동을 전개해 줄 것”을 촉구했다.

다음은 경기학교영양(교)사회가 내놓은 성명 전문이다.

   구정물 식판 언급은 과학적 근거가 없는 편향된 지적!!!  
    - ‘구정물 식판’ 관련 논란에 대한 경기학교영양(교)사회의 입장 -
 
□ 경기학교영양(교)사회는 최근 언론기사를 통하여 불거진 ‘학교급식 식판 구정물 세척논란’은 식판 세척의 초기단계인 애벌세척을 마치 식판세척의 마무리 단계인 것처럼 부각시킴으로서 학교급식 위생에 불필요한 오해를 증폭시키고, 나아가 급식위생에 매진하고 있는 대다수의 영양(교)사의 사기와 명예를 훼손케 한 사건으로 판단하며 이에 깊은 유감의 뜻을 밝힌다.
 
□ 언론 보도에 따르면 지난 24일 이상훈 도의회 의원은 도교육청 행정사무감사에서 경기 남부지역의 한 초등학교 급식실에서 애벌세척하는 과정을 담은 2분 분량의 동영상을 공개하면서 “구정물로 헹군 식판으로 아이들에게 음식을 먹이는 일이 벌어지고 있는데 교육청은 무엇을 하고 있는가?”라고 질타하면서 “도내 대부분 학교에서 비슷한 방식으로 식판을 씻고 있다.”고 지적하였다고 한다.
 
□ 그러나 이상훈 교육의원이 질타하고 지적한 내용은 현재 학교급식에서 진행되고 있는 식판세척 과정에 대한 전체적인 이해의 부족과 다분히 편향적인 개인의견에 기인한 것으로 문제의 소지가 있는 부당한 지적이라고 본회는 판단하고 있다. 식판의 세척과정 전반과 세제의 안전성에 대하여 설명함으로서 그 부당성을 지적하고자 한다.
 
□ 일선 학교 급식실에서 진행되는 식판의 세척과정은 애벌세척과 본세척으로 나누어 진행한다. 애벌세척은 뜨거운 물에 30분~1시간동안 식판을 불리고 식판에 붙은 밥풀 등 이물질을 제거하고 새로운 물로 추가 세척하는 과정으로 진행되며, 본 세척은 애벌세척된 식판을 자동식기세척기에 투입하여 고온․고압으로 세척한 후 헹굼을 거치는 것으로 진행된다. 이후 식판은 전기소독고에서 95~110℃ 온도로 2~3시간 소독하여 학생들에게 제공하게 된다. 소독시 식판 표면온도는 74℃ 이상이 되므로 세균증식 우려가 없으며, 이는 지난 2008년과 2010년 도교육청이 초·중·고 표본 12개교를 대상으로 식판을 수거하여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한 결과, 모두 적합판정을 받은 바로도 증명되고 있다.
 
□ 또한, 식판세제와 관련하여 일선 학교에서는 보건복지부의 <위생용품의 규격 및 기준>에 의거, 검정받은 1종 또는 2종 세제를 사용하고 있고, 도교육청에서 마련한 <학교급식 위생관리 지침서>에서 명시한 용법과 용량에 알맞게 사용하고 있으며, 상∙하반기 년 2회에 걸쳐 정기적으로 ‘학교급식 위생․안전점검’을 철저히 받고 있다.
 
□ 따라서 이번 이상훈 의원이 제시한 동영상에 의거한 학교급식 식판의 구정물 세척 지적은 식판세척의 최종단계인 헹굼과정을 보여준 것이 아니라 식판세척의 처음 단계인 애벌세척을 보여주고 그 식판이 학생들에게 제공되는 것을 전제로 위생문제를 지적했다는 점. 애벌세척을 실시하고 식기세척기 등 본세척을 통과하고 최종 헹굼을 한 식판의 유기물수치(세척력 검사)를 측정하여야 세척의 위생문제 여부를 판단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애벌세척한 물의 혼탁여부를 근거로 식판위생의 문제를 제기했다는 점, 조리원의 열악한 근무여건 및 임금여건을 고려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문제제기의 전제단계에서부터 대안제시에 이르기 까지 잘못된 사항이었음을 지적하고자 한다.
 
□ 민감한 학교급식위생과 관련하여 정확한 이해나 과학적 근거없이 ‘구정물 식판’이란 원색적 표현을 하며 문제를 제기한 것은 학교급식의 불신을 조장하고 갈등을 유발시키는 일이라는 점에서 본회는 심각한 우려를 금할 수 없으며 이상훈 도의원은 불필요한 의혹과 갈등이 증폭되지 않도록 보다 신중하고 책임있는 자세로 공정하게 의정활동을 전개해 줄 것을 촉구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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