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은 평년에 비해 포근한 날씨가 이어졌다. 이로 인해 제주, 전남 함평, 울산 등 남쪽에서는 이달 초부터 이른 꽃소식이 알려지고 있다.

국립산림과학원(원장 윤영균)은 “봄의 전령으로 알려진 풍년화가 서울 홍릉숲에서 노란 꽃망울을 터뜨려 본격적인 봄의 시작을 알렸다”고 밝혔다.

홍릉숲을 방문하면 풍년화의 노란 꽃술과 그 주변으로 만개한 복수초를 함께 감상할 수 있다.
풍년화에는 소담스러운 꽃을 가지에 담뿍 피우거나 이른 봄에 일찍 꽃을 피우면 그 해는 풍년이 든다는 훈훈한 이야기가 담겨있다.

홍릉숲의 풍년화 개화소식은 봄기운이 돋고 초록이 싹 튼다는 우수(雨水, 2. 19)를 3일 앞두고 노란 꽃술을 펼친 것이다.

일반적으로 풍년화의 개화 시기는 기온과 강수량의 복합적인 영향으로 결정된다. 금년에는 개화일 전까지의 서울지역 평균기온이 0.7℃로 평년(-2.3℃)보다 1.7℃ 높았다. 그리고 평년보다 1.2배 많은 강수량(29.2mm)의 영향으로 풍년화의 평균 개화일보다 10일 일찍 꽃망울을 터뜨린 것이다.

국립산림과학원 생물계절조사팀 김선희 박사는 “이번 풍년화 개화는 서울에서 나무로서 첫 꽃소식이며, 앞으로 낮 기온이 영상을 유지하는 맑은 날이 지속된다면 더 풍성한 풍년화 개화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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