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수입돼 학교급식으로 사용된 일본산 수산물이 4.3t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민주당 김춘진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받은 ‘2011~2013년 전국 학교급식 일본산 수산물 사용량 현황’ 자료에 따르면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일어난 2011년 3월부터 지난달까지 전국 초·중·고교에서 급식으로 사용된 일본산 수산물은 4,327㎏이었다.

2011년에는 전국 238개 학교에서 2,054㎏의 일본산 수산물을 급식으로 사용했다.
2012년에는 224개 학교가 일본산 수산물 1764㎏을 급식용으로 소비했고, 2013년(8월 기준)에는 154개 학교에서 일본산 수산물 509㎏을 급식으로 사용했다.

시ㆍ도별로는 서울시내 학교가 806㎏으로 가장 많은 양을 소비했으며 이어 대전(542㎏), 경남(519㎏), 부산(430㎏), 광주(416㎏), 강원(402㎏) 순으로 많았다. 인천(38㎏), 대구(36㎏), 경북(25㎏), 제주(5㎏) 등은 상대적으로 소비량이 적었다.

올해(1~8월) 사용량만 놓고 보면 서울 소재 초등학교 11곳, 중학교 53곳, 고등학교 25곳이 175㎏의 일본산 수산물을 급식으로 사용했다. 강원 소재 12개 학교는 68㎏, 경남 소재 22개 학교는 67㎏의 일본산 수산물을 사용했다.

품목별로는 가다랑어포(가쓰오부시)가 1,610㎏으로 가장 많이 사용됐다. 일본산 꽁치(1051㎏), 명태(430㎏), 연어살(270㎏), 갈치(175㎏), 임연수어(138㎏) 등도 급식재료로 많이 쓰였다.

김춘진 의원은 “개인 소비자는 수산물을 선별해 구입할 수 있어 방사능 오염의 위험에서 비교적 벗어날 수 있으나, 단체급식을 받는 학생들은 그 위험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학교급식 수산물에 대한 안전대책을 마련하고, 후쿠시마 사태 이후 학교급식에서 국산 수산물의 사용량이 줄지 않도록 별도의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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