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의 <백설 스테이크 소스>가 스테이크 소스 출시 1년만에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며 새로운 강자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수입산 소스와 토종 소스가 치열한 삼파전을 벌이고 있던 상황에서 시장의 판도를 4파전 구도로 완전히 바꿔놓은 것이 주목된다.

<백설 스테이크 소스>는 지난 2011년 8월 처음 출시됐다. 당시만 해도 스테이크 소스 시장은 오뚜기와 대상이 각각 30% 이상의 점유율을 올리고 있었고, 세계적으로 유명한 스테이크 소스 ‘A1’을 수입하는 영흥식품이 그 뒤를 따르는 형국이었다.

<백설 스테이크 소스>는 꾸준히 시장에서 위상을 강화해 출시 1년만인 지난해 8월, 오뚜기와 함께 시장점유율 공동 1위에 올랐다. 이후 2위 업체와 격차를 벌리며 올해 1월까지 6개월째 시장 1위 지위를 고수하고 있다.

스테이크 소스시장 점유율 추이(2012년 1월~2013년 1월, 링크아즈텍 기준)
기존 소스시장은 케찹과 마요네즈 등 전통적 소스 제품의 비중이 큰 시장이었지만, ‘외식의 내식화’ 현상이 확산되면서 최근 3년간 스파게티 소스와 돈까스 소스 등 양식 소스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었다.

CJ제일제당은 스테이크 소스 시장에 진출하면서 이처럼 소스시장의 구조가 미묘하게 바뀌고 있다는 점을 간파하고 레스토랑에서 맛보던 정통 스테이크 소스를 개발해 출시했다.

특히, <백설 스테이크 소스>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불기 시작한 식품업계의 콜라보레이션 열풍에 힘입어 성장세에 탄력이 붙기 시작해 시장점유율 순위 역전에 성공했다. 빕스(VIPS)와의 콜라보레이션(협업)을 통해 빕스 레스토랑에서 가장 인기있는 소스의 맛을 그대로 구현한 점이 주효했다.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링크아즈텍 조사에 따르면, 국내 스테이크소스 시장 규모는 2013년 1월 기준으로 약 45억원이다. 이중 CJ제일제당이 점유율 26.3%로 1위, 오뚜기가 22.2%로 2위를 기록했으며, 대상(18.3%)이 3위, ‘A1’ 소스를 수입하는 영흥식품이 4위(18.2%)에 올라있다.

시장 규모는 아직 크지 않지만, 1위부터 4위까지의 점유율 차이가 약 8%p에 불과할 정도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시장이다. 양식 소스의 인기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어서, 시장의 성장 가능성도 높게 평가받고 있다.

백설 소스류를 총괄하는 CJ제일제당 이주은 부장은 “불황으로 외식의 내식화 현상이 확산되는 한편, 싱글족과 맞벌이 부부가 늘어나면서 간편하게 맛을 낼 수 있는 소스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이 같은 변화에 발맞춰 스테이크 소스를 비롯해 ‘백설’ 브랜드 이미지에 맞는 다양한 소스 제품을 성장시키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CJ제일제당은 올해 <백설 스테이크 소스>의 시장점유율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는 한편, 제품군 강화를 통해 전체 백설 소스류에서 전년 대비 2배 이상 신장한 2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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