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 식품영양학과 이복희 교수 연구팀 밝혀

채소나 버섯, 과일류 등에 함유되어 있는 프락토올리고당이 체지방 감소 및 근육량 증가에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중앙대 식품영양학과 이복희 교수 연구팀이 20대 남녀를 대상으로 임상실험을 한 결과, 프락토올리고당을 식사 전에 하루에 2회씩 꾸준히 먹은 참가자들에게 체중과 체지방이 감소하고 근육량이 늘어난 것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프락토올리고당은 채소나 버섯, 과일류에 포함되어 있는 소당류의 일종으로, 최근 설탕 대체재로 각광받고 있는 감미료다. 일반적으로 설탕이 비만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단 맛을 내주면서 체중 감소에도 효과가 있는 감미료라는 것이 임상실험을 통해 입증된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연구팀은 지난 6월 한 달간 20대 남녀 102명(1차 51명, 2차 51명)을 대상으로 프락토올리고당 섭취 유무와 섭취농도, 섭취기간에 따른 신체 변화를 조사했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을 실험기간에 따라 2주(1차팀), 4주(2차팀)로 나누어 프락토올리고당을 식전 하루 2회씩 섭취하게 했으며, 그 결과 프락토올리고당을 섭취한 참가자들의 체중 감소와 체지방률 감소, 근육량 증가의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1차 실험참가자를 합성감미료 아스파탐, 설탕, 프락토올리고당 저함유, 프락토올리고당 고함유, 프락토올리고당 저함유+우유 군 등 총 5개 실험군으로, 2차 실험참가자는 아스파탐, 설탕, 프락토올리고당 저함유, 프락토올리고당 고함유 등 총 4개 실험군으로 나누어 각각 하루 2회씩 일상식과 병행해 섭취하게 한 뒤, 체중 관련 지표 및 혈액 내 중성지방 등의 혈중지질 관련 지표 등의 변화를 비교했다. 식생활과 운동, 일상생활 등은 실험 전과 모두 동일하게 유지하도록 했다.

그 결과, 프락토올리고당을 섭취한 실험군은 모두 체중과 체지방 개선 효과가 있었다. 특히 4주간 꾸준하게 프락토올리고당을 고함유로 섭취한 실험군은 0.44kg의 체중 감소를 보여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체지방률 감소 효과도 있었다.

4주간 저함유로 프락토올리고당을 섭취한 실험군이 2.81%의 체지방률 감소를 나타내 가장 큰 효과를 보았고 2주간 고함유로 프락토올리고당을 먹은 실험군이 그 뒤를 이어 1.94%의 체지방률 감소를 나타냈다. 반면 아스파탐과 설탕을 먹은 실험군은 모두 체중이 증가했다.

프락토올리고당을 먹은 참가자들은 이렇게 체중과 체지방률은 줄었으면서도 근육량은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실험군은 평균 0.46kg의 근육량 증가를 기록했다. 특히 우유와 함께 프락토올리고당을 섭취할 경우 근육량 효과 증가가 더 크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이교수는 “프락토올리고당을 섭취하면 체중 및 체지방률 감소, 혈액 내 중성지방 농도를 개선시키고 혈중 칼슘 흡수 촉진작용에 의한 혈중 칼슘농도의 증가로 뼈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것을 보여준 실험이었다”며 2주와 4주의 비교 실험에서 4주차 실험 결과가 더 좋은 것으로 보아 프락토올리고당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더 효과가 크다고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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