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대차·기아 사옥 전경. 현대차그룹 제공
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대차·기아 사옥 전경.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이프레시뉴스] 출시 석 달만에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LPG 트럭에서 엔진과 연결된 주요 부품 결함이 발견돼 자진 리콜에 들어갔다. 해당 트럭을 구매한 소비자들은 주행 도중 차가 갑자기 멈추는 등 안전사고 우려를 제기했다.

국토교통부는 현대자동차, BMW코리아, 기아, 스텔란티스코리아에서 제작 또는 수입·판매한 총 43개 차종 6만9044대에서 결함이 발견돼 자발적으로 리콜 조치한다고 7일 밝혔다.

현대차, 기아의 경우 EQ900 등 3개 차종 2만2803대와 K9 등 2개 차종 1만1569대가 엔진오일 공급 파이프 내구성 부족으로 오는 13일부터 리콜에 들어간다. 지난해 11월 출시한 포터2와 봉고3 LPG트럭은 엔진과 연결된 부품 설계 불량으로 지난 7일부터 리콜에 들어갔다.

현대자동차의 2015~2021년 생산 EQ900 1만2497대와 G70 7333대, G80 2973대 등 2만2803대에서는 엔진오일공급 파이프 내구성 부족으로 엔진오일이 누유돼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기아의 2017~2021년 생산 스팅어 7648대와 K9 3921대 역시 엔진오일공급 파이프 내구성 부족으로 엔진오일이 누유돼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확인됐다.

현대차 2023~2024년 생산 포터2 1만3457대(미판매분 5220대 포함)에서는 엔진 구동벨트 장력 조절 장치의 고정볼트 설계 불량으로 벨트가 이탈돼 조향 펌프에 동력이 제공되지 않아 조향 핸들이 정상적으로 작동되지 않을 가능성이 확인됐다.

기아 2023~2024년 생산 봉고3 7653대(미판매분 2899대 포함) 역시 같은 이유로 조향 핸들이 정상적으로 작동되지 않을 가능성이 확인됐다.

특히 현대차와 기아의 해당 제품 LPG 트럭은 출시한 지 3개월 밖에 되지 않아 고객들의 불만이 이어졌다. 이들이 가입한 인터넷 카페에선 신차가 고장났다며 호소하는 글들이 올라왔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리콜과 관련해 차량번호, 차대번호를 입력하면 확인할 수 있도록 고객 편의를 제공하고 있으며, 부품 결함 등 관련해서는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비엠더블유 등 34개 차종에서는 브레이크 문제로 제동거리가 길어질 가능성이, 스텔란티스 지프 랭글러 PHEV 등 2개 차종 955대는 냉각수 히터 소프트웨어 오류가 각각 발견됐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e프레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