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사망사고가 발생한 울산 동구 방어동 현대 중공업 해양사업부 해양5암벽 현장. 사진=울산소방본부 제공
지난 12일 사망사고가 발생한 울산 동구 방어동 현대 중공업 해양사업부 해양5암벽 현장. 사진=울산소방본부 제공

[이프레시뉴스] 설 연휴 마지막 날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에서 노동자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해 모든 작업장의 생산이 중단됐다. HD현대중공업은 14일 오후 5시까지 모든 사업장의 생산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13일 공시했다

13일 고용노동부와 현대중공업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45분께 HD현대중공업 울산 조선소에서 철제 구조물이 내려앉으면서 원유생산설비 블록을 옮기던 작업자들을 덮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협력업체 소속 노동자 A(62)씨가 숨지고, 노동자 B(51)씨가 크게 다쳤다.

A씨와 B씨는 HD현대중공업과 계약한 중량물 이동 해외 전문 업체 소속 직원으로 밝혀졌다.

해당 사업장은 상시 근로자 50인 이상으로 중대재해법 적용 대상이다.

고용부는 사고 확인 후 근로감독관을 보내 작업 중지 명령을 내리는 한편, 정확한 사고 원인과 중대재해법 및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를 조사 중이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사전 점검을 완료했으나, 이동 작업 중 확인되지 않은 이유로 해양 구조물 일부분이 내려앉은 것으로 추정된다"며 "정확한 사고 원인 파악을 위해 고용노동부, 경찰 등 관계기관 조사에도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고는 HD현대중공업 내에서 2022년 이후 약 2년 만에 발생한 중대재해 사고다.

지난  2022년 4월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패널공장에서 폭발 사고가 일어나 근로자 1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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