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대자동차 사옥 전경
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대자동차 사옥 전경

[이프레시뉴스] 현대자동차 노사가 오는 24일 대의원 대회에 돌입한다. 본격적인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을 앞두고 있는 노조는 올해 임단협에서 성과급 인상과 정년 연장 요구안을 관철시키겠다는 입장이다.

현대차 노조 소식지 '현자지부신문'에 따르면 최근 확대 간부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노동조합 간부들 절반 가까이는 올해 단체교섭에서 11만원 이상 임금 인상과 2500만원 이상 성과금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올해 가장 중요한 의제로는 정년 연장을 꼽았다.

노조는 이틀 또는 사흘 정도 진행하는 이번 임시 회의에서 사측에 제시할 임단협 요구안을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특히 노조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현대차가 역대급 실적을 올렸기 때문에 자신들의 요구안 관철 의지가 더욱 높일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현대차는 2023년 1분기 매출 37조7786억9300만원, 영업이익 3조5926억990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증권가 전망을 뛰어넘는 어닝서프라이즈이자 역대 분기 최고 실적이다. 현대차는 2009년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 이후 처음으로 삼성전자를 제치고 상장사 분기 영업이익 1위를 달성했다.

따라서 노조가 이금인상 및 성과급을 요구해도 사측으로서는 뚜렷이 반대할 명분을 찾기가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아무리 대기업이라도 2500만원 이상 성과금의 성과급 지급은 일반 국민이 쉽게 납득할 수 있는 금액이 아니다. 이러한 성과금은 대졸초임과도 맞먹는 금액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정년 연장 요구안도 들고 나왔다. 노조는 정년 연장을 주장하기 위해서는 먼저 합리적인 방안을 찾아야한다. 임금인상과 성과금을 무리하게 요구한다면 국민들의 시선은 결코 곱지 않을 것이다.

현대차 직원들의 연봉은 최상위 수준이다. 사무직을 아우르는 현대차 평균 연봉은 2021년 기준 9600만원 정도다. 근무 시간에 따라 생산직 평균 연봉은 이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

그런데 임금은 임금대로, 성과금 지급에 정년 연장까지 요구한다면 누구 쉽게 납득하겠는가.

현대차의 실적은 결국 우리 국민들의 호주머니에서 나온 돈이다. 대기업 직원으로서 우리 사회와 국가를 돌아다보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본다.

저작권자 © e프레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키워드

Tags #현대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