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프레시뉴스] 올해 1분기 KT 영업이익이 작년 대비 22.4% 하락했다. 동기 통신3사 중 영업이익 하락폭이 가장 크다. SKT 영업이익은 16.5% 증가했고 LGU+는 개인정보 유출과 디도스 공격 관련 비용이 반영돼 영업이익이 0.4%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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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가입자 증가 등 통신3사의 영업이익 증가 추세를 감안하면 KT의 경영성과에 빨간불이 켜졌다.

시장의 평가도 CEO 선임을 두고 벌어지는 일련의 과정들이 더 불투명해지는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며 KT의 경영공백이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지적이다.

KT는 이사회 초토화 상황에서 CEO 선임을 아직 시작조차 못하고 있다. 지배구조개선 TF를 구성한다더니 최대주주 참여 여부마저 공개하지 않고 깜깜이식으로 진행했다. 

KT 내외부에서는 지배구조개선이라는 허울 좋은 명분을 내걸고 구현모 사장이 법적인 대표이사 지위를 유지하면서 시간끌기 전략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KT 직원들의 시름은 날로 깊어지고 있다. CEO 선임은 언제인지도 모른채 조직개편과 투자 결정은 정상적으로 진행하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구조 속에서 내부 경쟁만 과열되고 있다.

일시적으로 회사가 망가지는 게 문제가 아니고 아무도 이렇게 무너지는 현장을 추스리려  나서지 않고 있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12일 서울중앙지방법원은 구현모 전 대표 등 KT 전·현직 임원의 ‘업무상 횡령’ 혐의 관련 1심 공판기일을 진행했다.

구 전 대표 등 전현직 KT 임원 10명은 회삿돈으로 상품권을 구입해 현금화하는 일명 '상품권깡'으로 비자금을 조성하고 국회의원들에게 후원금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KT에 시급한 것은 CEO 공백 해소라고 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정권의 개입 차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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