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하자 1위 불명예...광명푸르지오센트베르 하자투성이 논란
대우건설 소음 가장 심해…층간 소음으로 심각한 사회적 이슈도

경기도 광명시 광명뉴타운  15R 광명 푸르지오 센트베르 1335가구 입주가 지난 10월부터 시작했다. 새 아파트에 천장에서 물이 쏟아지는 사고가 발생해 후 폭풍이 거셀 것으로 보인다. 사진=대우건설 광명 푸르지오 센트베르
경기도 광명시 광명뉴타운 15R 광명 푸르지오 센트베르 1335가구 입주가 지난 10월부터 시작했다. 새 아파트에 천장에서 물이 쏟아지는 사고가 발생해 후 폭풍이 거셀 것으로 보인다. 사진=대우건설 광명 푸르지오 센트베르

[이프레시뉴스]대우건설이 준공한 광명푸르지오센트베르 새 아파트 천장에서 누수문제가 발생해 집안이 물벼락을 맞은 사고가 발생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입주가 시작된 광명뉴타운 내 광명푸르지오센트베르에서 최근 입주한 A씨가 집 화장실 천장을 지나가는 배수관 누수로 물 폭탄을 맞았다. 

A씨는 지난 26일 화장실 천장에서 갑자기 비 오듯 물이 흘러내리자 관리사무소에 신고했다. 관리사무소에서 조치하는 동안 누수로 인해 집안 내부가 물바다가 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화장실 전등이 켜진 상태에서 전등 사이로 물이 쏟아졌다고 한다. 해당 동영상을 본 업계 관계자는 “전등에 물이 들어가 감전 등이 일어날 수 있는 아찔한 순간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관리사무소 측은 “화장실 위로 윗집 배수관이 지나는 구조인데 배수관 틈을 통해 누수가 됐다”며 “긴급 복구로 누수 발생을 해결했다”고 해명했다. 

A씨는 “입주가 시작된 지 불과 1달이 채 안 된 새 아파트에서 배관 누수로 물이 비 오듯 쏟아졌다는 게 말이 되냐”며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누수 외에도 화장실 환풍기가 작동하지 않고 주방 벽면이 튀어나와 가구와 벽면 사이 단차가 발생하는 등 하자투성이"라며 "대형 건설사가 지은 아파트가 맞는지 의심이 든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해당 아파트는 국내 1군 대우건설이 지은 고급 브랜드 아파트로 알려졌다. 대우건설은 쾌적한 라이프 스타일을 지향하는 안전하고 따뜻한 프리미엄 주거단지라고 홍보했다. 

하자사고 1위라는 불명예와 소음이 가장 심한 아파트라는 오명을 쓰고 있는 대우건설이 이번에도 물 폭탄과 하자투성이 문제가 불거지자 입주민들은 아파트 가치가 더 떨어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대우건설 하자 문제는 정치권에서도 이슈가 됐다. 지난해 국정감사를 통해 밝혀진 바에 따르면 대우건설 하자접수 건은 건설사 가운데 가장 많았다.  

특히 지난해 여수에서 층간 소음으로 살인까지 발생해 심각한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대우건설이 지은 아파트가 소음 민원이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토교통부 하자심사분쟁조정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2010년~2021년 8월까지 소음 민원 접수 건에 따르면 대우건설에서만 소음 민원이 1만1872건에 달해 가장 심각했다.

지난해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밝힌 2010년~2021년 8월까지 소음 민원 접수. 자료=하자심사분쟁조정위원회
지난해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밝힌 2010년~2021년 8월까지 소음 민원 접수. 자료=하자심사분쟁조정위원회

장 의원실과 국토부는 “대우건설의 소음이 심각한 것은 지난 2016년 서수원의 한 푸르지오 아파트에서 강화마루 소음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해 접수 건수가 폭증했다”고 설명했다. 

당시 장 의원은 "아파트 1천만 가구 시대에 접어든 만큼 하자보수 문제가 대두된다"며 "한푼 두푼 아껴가며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룬 국민들에게 마음에 상처를 줄 수 있기 때문에 건설사는 양질의 주택을 공급할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광명푸르지오센트베르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이프레시뉴스와 통화에서 “누수가 있었던 것은 맞지만 피해 신고를 한 A씨 외에는 없다”면서 “해당 누수도 윗층 하수관이 A씨 집 화장실 위로 지나는데 이음새 부분이 느슨해 발생한 것으로 단순한 실수로 빚어진 것으로 아파트에 결함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해당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근무하고 있지만 ‘대우건설 직원’이라고 밝힌 관계자는 “누수 외 다른 하자 신고에 대해 새 아파트는 사소하고 작은 결함이 다 있다”며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이어 “하자사건 접수 1위와 소음 민원에 대해서는 모른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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