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來 최저…경각심 높아지고 단체급식 관리강화 덕분

올해 상반기에 식중독 환자 수가 10년 만에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무더위가 예년보다 일찍 찾아오자 상한 음식을 경계하는 소비자 의식이 높아지고 단체급식 관리가 강화한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농림수산식품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식중독 환자 수는 2,365명으로 작년 상반기보다 31.2% 급감했다.

상반기 기준으로는 2002년 1,571명 이후 10년 만에 가장 낮다. 상반기 식중독 환자 수는 2009년 4,417명에서 2010년 3천938명으로 줄었고 작년에는 3,436명으로 감소했다.

식중독 환자가 급감한 것은 학교, 군대 등 단체급식 관리가 강화된 덕분이다.
상반기 식중독 환자는 작년 상반기보다 1,071명 급감했지만 식중독 발생건수는 113건으로 작년 동기 126건보다 13건 감소하는데 그쳤다. 집단 식중독 발생이 줄었음을 보여주는 근거다.

더위가 일찍 찾아온 탓에 음식 위생에 대한 소비자 민감도가 높아진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식약청 관계자는 "날씨가 몹시 더우면 소비자들은 맛이 조금만 이상해도 음식을 버리는 경향이 있다"며 "된더위로 음식 위생을 우려하는 소비자의 경계심이 커진데다 정부, 지방자치단체의 예방 노력이 강화돼 식중독 환자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상반기 식중독 환자는 2003년 이후 줄곧 2,000명을 웃돈데다 일부 축산물 가공ㆍ판매업체의 위생 관리가 미흡해 식중독 예방 노력은 더욱 강화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도축부산물ㆍ축산물작업장, 닭ㆍ오리고기 취급업체 중 허술한 위생관리 등으로 행정처분을 받았거나 위생 점검을 받은 경험이 없는 56곳 가운데 27곳에서 최근 문제점이 발견됐다.

지난 4월 식용 달걀, 알 가공업체 55곳을 단속했을 때는 3분의 1인 18개 업체가 행정 처분을 받았다.

검역검사본부와 시ㆍ도가 작년 3만9,505개 축산물 취급업체를 점검했을 때는 2천308곳(5.84%)에서 문제가 발견됐다.

위반율은 2009년 3.49%에서 2010년 4.87%로 상승한 데 이어 작년에는 5%대에 진입하는 등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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