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연 경남도의원 지적…표본조사 결과 계면활성제 검출

김해연 의원이 10일 학교급식판의 계면활성제 검출문제를 지적하고 실태조사를 촉구하는 자유발언을 하고 있다.
세제나 농약 등에 포함된 '계면활성제'의 위험성이 알려진 가운데 경남도의회 김해연 의원(경제환경위원회)이 학교 급식에 사용되는 식판에 대한 세제물질 잔류량을 조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10일 열린 경남도의회 제293회 임시회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지난해 11월 경남도 보건환경연구원과 수원대학교 중앙분석센터가 도내 3개 학교에서 식판 21개를 임의 수거해 조사한 결과, 소량의 계면활성제 성분이 검출됐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경남환경보건연구원이 조사한 15개 식판 가운데 6개에서 먹는물 수질기준(0.5㎎/L)에는 못미치는 수준이지만 0.1~0.4㎎의 계면활성제가 검출됐다. 또 수원대 중앙분석센터 분석(6개)에서도 금속이온봉쇄제와 소포제, 계면활성제 성분이 나왔다.

김 의원은 "결국 식판에 잔류하고 있는 이 검출물들은 밥이나 국 등 뜨거운 물질에 의해 활성화돼 아이들의 입으로 고스란히 들어갈 것"이라며 "상황이 이런데도 경남도내 960개 학교 중 친환경세제를 사용하는 곳은 452곳(47%)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사정이 이런데도 경남 교육청이 친환경세제 사용이나 헹굼시간 연장 등 대책을 마련하지 않고 학교에만 일임하는 미봉책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김 의원은 계면활성제의 심각성을 인식해 도내 전체 학교의 식판 잔류 세제물질에 대한 실태조사와 식기세척기의 제품별 세척도 테스트 등을 통해 관리매뉴얼을 만들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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