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ㆍ보험 소비 중요도 상대적으로 높아져 ‘눈길’
한국소비자원, 2019 소비생활지표 조사결과 발표

소비생활 만족도는 약 70점으로 보통 수준이고, ‘식품ㆍ외식’의 중요도 비중은 계속 1위를 차지했으나 올해 감소 추세로 돌아섰다.

한국소비자원(원장 이희숙)이 발표한 ‘2019 한국의 소비생활지표’에 따르면, 우리나라 소비자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3대 소비생활분야는 ‘식(식품ㆍ외식)’과 ‘주(주거ㆍ가구)’에 이어 ‘금융(금융ㆍ보험)’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전 국민을 대상으로 소비생활 중요도 인식, 소비생활 만족, 소비자 문제 및 피해 경험, 소비자권리와 책임 등에 대해 조사ㆍ분석하여 격년 주기로 ‘한국의 소비생활지표’를 발표하고 있다. 2019년의 경우, 전국 20세 이상 남녀 8,000명 대상 1:1가구방문 면접 설문조사를 시행했다.

금융ㆍ보험분야 소비생활 중요도 급상승, 식품ㆍ외식은 부동의 1위

소비생활 11개 분야 중 ‘금융ㆍ보험’의 중요도는 그간 꾸준히 높아져 왔지만 ‘의류’를 제치고 3순위 안에 포함된 것은 2013년 조사 이래 처음으로, 특히 50대에서의 인식이 급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식품ㆍ외식’은 4번에 걸친 조사에서 계속 1위를 차지했으나 그 중요도의 비중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이다.

국민이 생각하는 소비생활 중요도 분야
종합 소비생활 만족도는 약 70점으로 보통 수준, 2017년보다는 감소

소비자가 체감하는 종합 소비생활 만족도는 100점 만점에 69.9점으로, 보통수준으로 평가됐다. 이는 ’17년(76.6점)에 비해 하락한 것이지만, ’15년(63.8점) 보다 높은 수준이다. 소비생활 만족도는 소비생활 분야별 만족도 점수에 소비생활 중요도를 가중치로 반영하여 산출한다.

소비생활 분야별 만족도는 식품ㆍ외식(71.0점), 의류(70.9점), 병원ㆍ의료(70.8점)에서 높았고, 종합 소비생활만족도에 비해 만족도가 낮은 분야는 금융ㆍ보험(67.9점), 경조사서비스(68.2점) 등이었다.

국민 2명 중 1명은 지난 2년간 소비자문제 경험

지난 2년간 11개 소비생활분야 26개 품목에서 소비자문제를 경험한 소비자의 비율은 52.6%로 국민 2명 중 1명이 경험했으며, ‘17년(43.4%)에 비해 9.2%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문제가 많이 발생한 분야는 식품ㆍ외식>정보통신>의류 순이었다.

실제 소비자피해를 경험했다는 응답이 가장 많은 품목은 ‘배달ㆍ포장음식/식품(7.2%)’으로 나타났다. 그간의 대표적인 소비자피해 다발 품목인 옷ㆍ신발ㆍ가방(6.1%), 식료품(5.9%), 정보통신기기(4.4%), 병원‧의료(4.1%)보다 높은 수준이다.

2019 국민의 소비생활 만족도
사업자 부당행위는 보험, 허위표시ㆍ광고는 배달ㆍ포장음식/식품 많아

소비자문제 유형 중 ‘거래 시 사업자의 부당행위’는 보험>정보통신기기>금융 거래 순으로 많이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거짓ㆍ과장ㆍ기만 표시광고’에 대한 경험은 배달‧포장음식/식품>외식>식료품>의약품 순으로 많았다.

거래방식별 월평균 이용 횟수는 편의점, 대형마트, 재래시장, 모바일 쇼핑, 로컬푸드 마켓, 인터넷쇼핑 순으로 많았던 반면, 소비자문제 경험률은 전화권유판매(67.1%), 해외직구(50.4%), SNS 플랫폼 쇼핑(49.4%) 순이었다.

사업자와의 거래에서 불만을 경험한 소비자 중 64.6%가 이의를 제기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이는 ’17년의 66.1%에 비해서 소폭 감소한 것이다. 이의 제기 후 사업자의 대응에 대해서는 만족이(31.1%)이 불만족(10.9%)보다 3배 가량 높았으며, 불만족률은 ‘17년(10.6%)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종합 소비생활만족도가 가장 높은 곳은 대구

17개 광역지자체별로는 대구(76.8점), 부산(73.4점), 울산(72.2점), 전남(72.0점), 인천(71.7점), 세종(71.7점), 전북(71.7점), 광주(71.6점)의 종합 소비생활만족도가 평균보다 높았고, 제주(62.8점), 경남(65.1점)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2017년에 비해 세종, 전남, 강원은 소비생활만족도가 상승했고, 그 외의 지역은 전반적으로 낮아졌는데 특히 경남, 경북, 경기의 하락폭이 컸다.

소비자책임에 대한 의식은 인천 지역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인천은 에너지 절약, 윤리적소비 실천 등 지속가능소비 실천 전반에서 점수가 높았고, 거래 시 정보를 비교하여 선택하는 비율은 전국 최고 수준이었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소비생활지표 조사결과를 정부의 제5차 소비자정책 기본계획 수립 시 참고자료로 제공하고, 지역 맞춤형 소비자정책 발굴 및 소비자행정 활성화에도 활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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