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시장 권영진)도 내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을 시작으로 무상급식을 단계별로 시행한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지난 10월 31일 대구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구시, 대구시교육청, 대구시의회, 8개 구·군은 2020년도 고교 3학년을 시작으로 무상급식을 단계적으로 실시해 2022년 전면 시행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대구도 내년부터 고교 3학년생 2만 2,000명을 시작으로 단계적으로 무상급식을 시작한다. 이에 따른 예산은 168억원이 추가로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고교 3년 무상급식 실시에 따른 재정은 대구시 40%, 대구시교육청 50%, 구ㆍ군 10% 비율로 분담하기로 했다. 다만 시행 첫해인 내년에는 대구시가 45%, 대구시교육청이 55%를 부담해 구ㆍ군 부담분 10%를 덜어주기로 했다.

대구시는 예산난을 들어 당장 내년부터는 고교 무상급식 시행이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대구는 경북도와 경북교육청도 내년부터 단계별 고교 무상급식을 시행키로 하면서 고교 무상급식을 하지 않는 유일한 광역자치단체였다.

하지만 시민단체와 언론에서 즉각 시행해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하자 단계별 무상급식으로 입장을 바꾸었다. 대구의 내년도 초ㆍ중ㆍ고 전체 무상급식 예산은 1,343억원(고교 3학년 168억원 포함)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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