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평균 51.7%…세종, 경북, 전북 등 8곳만 평균 상회

전국적으로 신규 영양교사를 꾸준히 채용하고 있지만, 학교급식 운영과 관리를 위한 실제적인 배치비율은 전국 평균 약 52% 수준으로 턱없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통계는 국회 교육위원회 조승래 의원(더불어민주당 대전 유성구갑, 교육위원회 간사)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전국 초ㆍ중ㆍ고ㆍ특수학교의 비교과과목 인력 배치현황 자료에 포함돼 있다.

지역별 영양교사 배치 비율.
자료에 따르면 영양교사 배치 비율은 전국 평균 51.7%.

세종시가 84.6%로 가장 높고 다음은 △경북 66.4% △전북 63.5% △충남 63.2% △제주 62.7% △강원 57.2% △경남 56.1% △전남 55.4% 등의 순으로 전국 평균 51.7%를 웃돌고 있다.

나머지 지역의 배치율은 대부분 40~50% 대에 머물러 있다.

그러나 급식시설이 있는 학교의 영양교사 배치율은 98.9%나 돼 대조를 이루고 있다. 교육 당국이 관련 법령을 최대한 지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영양교사는 ‘영양교사학교급식법 제7조(영양교사의 배치 등’)에 따라 급식시설과 설비를 갖춘 학교에는 영양교사를 배치하도록 규정되어 있다.

또한 학교에 배치된 비교과 인력의 고용형태를 확인한 결과, 정규교원의 비율이 턱없이 낮아 고용 개선도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학교수는 1만 1,818개로 집계됐으며 급식시설(식당)이 있는 학교는 1만 513곳이다. 이들 학교에 배치된 영양교사 총 5,374명이고 나머지 공동조리학교를 뺀 5,023개 학교에서는 영양사들(공무원 174명, 공무직/기타 4,849, 46.6%)이 근무하고 있다.

조승래 의원은 “법이 정하는 비교과교사 배치 기준을 따라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비교과교사는 우리 아이들이 학교에서 생활하는 동안 교과수업 외적인 영역에서 수준 높은 학습 환경을 조성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는 점에 역점을 두고 학교마다 인력을 배치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또 “업무의 연속성과 학생들과의 유대관계 형성을 위해 비교과 인력의 안정적인 근무여건을 조성하기 위한 노력도 병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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