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교사용 지도안도 개발…영양교육토론회서 밝혀져

올 연말쯤이면 학교 영양교육 교재와 교사용 지도안이 선을 보일 예정이다.

‘어린이 먹을거리 안전관리 연구사업단’은 최근 보건복지부로부터 중고등학교용 영양교육 교재 개발 등을 위한 연구용역을 위탁받아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지난 23일 국회 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학교 영양교육 활성화 기반 마련을 위한 정책토론회’에서 밝혀졌다.

이날 (사)대한지역사회영양학회 김영옥 회장(동덕여자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교수)은 주제발표에 이은 토론시간에 “어린이 먹을거리 안전관리 연구사업단이 지난 4월 30일 보건복지부로부터 학교 영양교육 교재개발을 위한 연구용역을 위탁받았다”면서 “올해 말까지 완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어린이 먹을거리 안전관리 연구사업단이 복지부로부터 수탁한 연구용역은 ‘교과석 분석에 의한 재량수업용 식품안전ㆍ영양교육 교재 및 교사용 지도안 개발과 시범적용 연구’라는 긴 제목의 프로젝트이다.

이날 발제자로 나선 손경숙 영남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교수는 이와 관련 보충설명을 통해 “영양교육 교재는 중고등학교용으로 개발되며 초등학교 영양교육과 연계하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손 교수는 이번 연구사업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학계와 영양교사, 정부 관계자들이 학교 영양교육 활성화 기반 마련을 위한 방안들을 토론하고 있다.

‘학교 영양교육 활성화 기반 마련을 위한 정책토론회’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손숙미 국회의원(한나라당/비례대표)과 교육과학기술위원회 김선동 국회의원(한나라당/서울 도봉구을)이 공동으로 주최하고 어린이 먹을거리 안전관리 연구사업단, (사)대한지역사회영양학회, (사)대한영양사협회가 주관했다.

김영옥 지역사회영양학회장이 좌장이 돼 진행된 이번 토론회에서 이영미 경원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교수는 ‘학교 영양·식생활교육 현황 및 요구도’라는 주제발표에서 학교에서의 어린이 영양·식생활교육의 요구도 및 실태분석을 바탕으로 학교 영양·식생활교육 활성화 방안을 제시했다.

이 교수는 △어린이 스스로 건강 식생활의 중요성을 인식하도록 해 식품섭취 변화를 유도할 총체적인 영양교육 프로그램 개발 △기존 우수한 영양교육 자료와 매체의 질적 관리 및 학교 현장으로의 전달체계 확립 △영양교육 분야의 과학적 근거 자료 제시를 위한 효과평가체계 구축 △국가적인 영양교육 지원정책 마련 등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이어 서정숙 영남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교수는 ‘최근 제정된 영양·식생활교육 관련법에 따른 학교 영양·식생활교육 활성화 방안’이라는 주제로 △학생, 학부모, 교직원 대상으로 영양교육 및 상담을 수행할 수 있는 학교 영양상담실 구축 △전문적이고 표준화된 영양교육 교재 및 매체 개발·보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 교수는 이어 △교육효과를 증대시키기 위한 교육과학기술부, 보건복지부, 농림수산식품부, 환경부, 지방자치단체 등 관련기관의 유기적인 협조체제 마련 △가정·학교·지역사회의 협력체계 구축 △영양교사 법정 정원 확보 및 배치 등 학교 영양교육 지원 기반 조성을 위한 다양한 정책 방안도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또 토의발표에서 김진향 성산초등학교장은 “3학년을 대상으로 영양교육을 한 결과 효과가 크다”면서도 “1주일에 1~2시간밖에 없는 재량활동시간을 이용하는 것은 시간이 너무 부족하므로 일반 교육과정에 영양교육 내용이 포함되도록 하고 영양교사가 교육하는 방안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소현 (사)인간교육실현 학부모연대 사무국장, 이의옥 구미초등학교 영양교사 등 다른 토론자들도 발제자와 김 교장과 마찬가지로 △반복적이고 지속적인 일정 교육시간 확보 △영양상담실 등의 공간마련 △표준화된 교재개발 △영양교사들의 직무향상 노력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함께 토론에 참석한 박희근 교육과학기술부 학생건강안전과장, 강민규 보건복지부 건강정책과장, 김수창 식품의약품안전청 식생활안전과장 등은 “각 부처가 고유업무를 충실히 수행하면서 서로 유기적으로 협조하고 있다”면서 “토론회에서 나온 의견들을 정책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손숙미 의원은 토론회를 마치면서 인사말을 통해 “이번 토론회에서 학교 영양교육 활성화 기반 마련을 위한 각계 전문가의 의견 수렴을 통해 학교 영양교육 활성화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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