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 포럼’ 나트륨ㆍ당류 저감제품 소비 확대 논의

우리나라 소비자들은 나트륨과 당류 섭취를 줄여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으면서도 생활 속에서는 제대로 실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이의경)가 지난 22일 소비자단체ㆍ학계ㆍ산업계와 함께 ‘나트륨·당류 저감 제품 소비 확대 방안’을 주제로 개최한 ‘제12회 식품·의약품 안전 열린포럼’에서 이수두 식약처 식생활영양안전정책과장은 이 같이 밝혔다.

이 과장은 이날 ‘가공식품의 나트륨ㆍ당류 저감화 전략 및 추진현황’ 발제에서 나트륨 소비자 인식조사 결과 ‘1일 섭취 권고량(2,000mg)은 소비자의 절반 정도(54.5%)가 알고 있었으며, 나트륨 섭취 저감 필요성 인식은 87.1%였으나 저감 실천 노력 정도는 48.1%에 그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당류도 소비자 75.1%가 당류 섭취 저감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천률은 44.4%에 머물렀다고 설명하고, “국민의 나트륨, 당류 섭취를 줄이려는 실천 유도 정책이 필요하고 시급하다”고 말했다.

식약처는 오는 2020년까지 1일 나트륨 섭취량을 3,500mg 이하, 가공식품을 통한 당 섭취량을 열량의 10% 이내를 목표로 영양표시 확대 등 제도개선, 저감화 기술개발과 지원 등 다각적인 정책을 펴고 있다.

조혁준 롯데중앙연구소 상무는 롯데칠성음료의 ‘음료의 당류 저감화 노력과 마케팅 사례’를 소개했다. 조 상무는 “당 함량을 크게 줄이고 깔끔한 뒷맛을 강조하며 개발한 ‘칠성사이다 로어슈거’의 경우 유투브를 활용한 동영상 홍보ㆍ광고를 했으나 실제 매출로 이어지지 않지만 지속적으로 연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현정 충북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는 최근 여러 형태로 나타나고 있는 소비자 트렌드를 소개하면서 나트륨ㆍ당류 저감 제품의 소비 확대를 위해서는 나트륨 비교표시, 영양표시 적용대상을 늘리고 특히 소비자 교육ㆍ홍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영철 건국대학교 식품유통공학과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패널토론에는 발제자 외에 정지연 한국소비자연맹 사무총장, 정해랑 영양과미래 대표, 정서진 이화여대 교수가 참석했다.

한편, 식약처는 지난 제11회 열린포럼 중 참석자가 제안한 ▲식품 온라인 구매 시 위생상태 등에 대한 보완적 정보제공 필요 ▲고령친화식품 등 취약계층 대상 식품 관리ㆍ점검 강화 등 건의사항에 대해 식약처는 음식점 행정처분 이력 등 정보를 배달앱, 네이버 플레이스, 네이버 주문하기에서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올해까지 맛집 정보 제공 사이트로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며 아울러 온라인 판매 식품 및 취약계층 대상 업체관리도 강화하기로 했다.

이번 포럼은 수요가 늘고 있는 나트륨ㆍ당류를 줄인 가공식품 소비확대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식약처 페이스북 (http://www.facebook.com/mfds, ‘대한민국 식품의약품안전처’ 검색)을 통해 실시간으로 진행상황이 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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