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프레시웨이ㆍ현대그린푸드 ‘웃고’ 삼성웰스토리 '우울'

지난해 단체급식 및 식자재 유통 관련 업계의 실적이 다소 엇갈렸다. CJ프레시웨이와 현대그린푸드는 매출뿐 아니라 영업이익도 증가하면서 성장세를 보인 반면 삼성 계열사인 삼성웰스토리는 영업이익이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 내에서 단체급식사업이 비중에 따라 최저임금의 영향이 작용했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뉴시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의 각사 사업보고서 및 감사보고서를 분석, CJ프레시웨이는 지난해 매출액이 2조1,075억원으로 전년도 1조7,976억원보다 17.2% 증가했으며, 자회사를 제외한 실적으로는 동종업계 처음으로 2조원대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영업이익도 늘어 지난해의 경우 409억원으로 전년도의 390억원에 비해 4.8% 증가했다.

CJ프레시웨이의 단체급식업장.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식자재 유통부문에서 꾸준히 대형 외식 프랜차이즈 업체를 수주하면서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며 "단체급식 부문에서는 전통적 단체급식 경로인 오피스와 산업체 부문의 수주뿐 아니라 대형병원과 골프장 등 레저 경로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시장점유율을 높인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의 사실상 지주사 역할을 하는 단체급식ㆍ식자재 유통회사인 현대그린푸드도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성장세를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1조5,146억원으로 전년도의 1조4,775억원보다 2.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695억원으로 전년도의 489억원보다 42.0% 늘었다. 현대그린푸드 관계자는 "재작년 실적이 감소했던 데 따른 기저효과도 있고 사업 효율성을 높이는 데 주력한 데 따른 결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에 삼성웰스토리는 지난해 매출이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감소세를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1조8,114억원으로 2017년의 1조7,324억원보다 4.6% 증가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1031억원을 기록해 전년도의 1150억원에 비해 10.4% 줄었다.

삼성웰스토리 용인 물류센터.
신세계푸드의 경우 지난해 매출액이 1조1,857억원으로 전년 대비 6.6%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80억원으로 8.9% 감소했다. 매출기준(2017년) 업계 3위로 상대적으로 급식사업의 비중이 높은 아워홈은 아직 실적이 발표되지 않았다.

특히 삼성웰스토리의 영업실적 감소는 최저임금 인상에 큰 영향을 받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단체급식의 경우 최저시급과 직결돼있는 조리원들의 수가 많은 만큼 사업에서 급식분야가 차지하는 비중이 클수록 수익성이 나빠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식자재 유통 등의 비중이 큰 CJ프레시웨이나 현대그린푸드와 달리 삼성웰스토리는 삼성 계열사 사업장 등에서 운영하는 단체급식의 비중이 커 전체 사업 중 3분의 2 정도를 급식사업이 차지하고 있다.

삼성웰스토리 관계자는 "아무래도 우리는 급식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커 최저시급의 영향을 받는 조리원의 수가 1만명 가까이 되는 만큼 최저시급 여파가 실적에 나타났다고 보면 된다"며 "그나마 외부 수주와 내부 효율성 증대 등의 노력으로 영업이익 감소폭을 줄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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