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민관합동워크숍 먹거리분과, 영양(교)사 55명 대상 설문조사

천안시가 올해 학교급식 사업비로 532억 원을 지원하는 가운데 천안시학교급식지원센터(이하 학교급식센터)의 공급 가격 및 클레임 대응에 불만이 제기돼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대전일보’ 보도에 따르면 천안시 민관합동워크숍 먹거리분과가 농업농민정책연구소 녀름을 통해 '천안시 학교급식 농산물 만족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학교급식센터의 친환경 농산물 만족도는 3.56점(5점 만점), 일반 농산물 만족도는 3.85점으로 일반 농산물 만족도가 높았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0월 29일부터 11월 23일까지 4주간 온라인 설문조사 방식으로 이뤄졌다. 조사에는 천안 관내 55개 학교 영양(교)사가 참여했다.

학교급식센터 농산물 가격은 비싸다는 응답이 각각 친환경 70.9%, 일반 농산물 49.1%로 나타났다. 친환경 농산물 가격은 '비싼 편' 56.4%, '적정' 29.1%, '매우 비싸다' 14.5%를 차지했지만 '비교적 저렴'과 '매우 저렴' 답변은 없었다.

반면 일반 농산물 가격은 '적정' 50%, '비싼 편' 38.2%, '매우 비싸다' 10.9%를 보여 적정하다는 응답과 비싸다는 응답이 비슷했다.

가격이 비싸다고 체감하고 가격 만족도가 떨어지는 이유는 주변 마트나 타 시ㆍ군과 비교했을 때 품질 대비 가격이 비싸다는 의견이 19건으로 가장 많았다.

영양교사들은 친환경 농산물 사용이 어려운 이유로 41.8%가 '비싼 가격'을 꼽았다. 32.7%는 '수급의 어려움'을 응답했다. '품목 부족'과 '전처리 불만'도 각각 7.3%, 5.5%로 나타났다.

학교급식 관련 업무 시 급식센터나 생산자 등 관련 단체, 기관들과 소통이 잘되고 있는지에 대해 영양교사들은 '보통'이라는 응답이 49.1%로 가장 많았다.

소통이 잘 안되는 이유는 친환경 공급 요구에 부정적 응답이 돌아온다는 의견이 2건, 친환경유통센터와 생산자가 이익을 추구하기 때문에 품질 문제가 발생한다는 의견 2건, 시의 잦은 담당자 교체 문제 등의 의견이 제출됐다. 2018년 3월 이후 월 평균 클레임 발생 횟수는 1회가 20%로 가장 많았다. 5회 12.7%, 10회 10.9%로 클레임이 다량 발생한다는 응답도 상당했다.

먹거리분과 관계자는 "천안시 관내 초ㆍ중학교들에서 제기되는 가격 대비 품질 불만족 원인을 명확히 진단하기 위해 현행 학교급식 농산물 공급체계에 대한 진단 및 평가가 필요하다"며 "클레임의 경우도 학교급식센터가 직접 대응 않고 농산물을 공급하는 각 주체에게 떠넘기고 있어 학교뿐 아니라 생산자조직으로부터도 불만이 큰 만큼 클레임 대응을 일원화하기 위한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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