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대방이 최고라는 인식을 심어주자

미국의 유명한 파이어스톤 타이어사의 창립자인 하베 파이어스톤은 이렇게 말했다.
“유능한 사람을 돈으로 매수하는 건 어리석은 짓입니다. 급료를 많이 준다고 해서 인재가 확보되는 것은 아니니까요. 우리는 그 방법보다는 자기만족에 주안점을 둡니다. 일종의 게임이죠.”

이 게임은 성공한 모든 사람들이 즐겨하던 것이다. 자기를 표현하고 자기가치를 증명하며 자기가 승리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하는 것이다. 일등을 하겠다는 욕구를 통해 자신의 중요성을 확인받는 것이다.

앞서 인용했던 찰스 슈와브(미국의 강철왕 카네기로부터 100만달러라는 연봉을 받은)도 같은 방식으로 직원을관리했다. 그는 “경쟁심을 북돋워줄 때 자신의 일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된다.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서 가장 뛰어나고 싶다는 경쟁의식을 불러일으키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말했다.

케네디와 같은 능력을 가진 인물로 평가받았던 미국의 정치가 알프레드 스미스가 뉴욕 주지사로 있을 때였다. 그는 악명 높은 ‘싱싱형무소’의 소장을 구하지 못해 고심하고 있었다. 싱싱형무소에 대한 좋지 못한 소문이 널리 알려져 있어 그곳을 정상화시킬 수 있는 강력한 사람이 필요했다.

누가 적임자일까 고심하던 끝에 그는 뉴햄프턴에 있던 루이스 로스를 점찍었다. 로스를 불러놓고 그는 말했다. “자네가 싱싱을 한번 맡아보는 게 어떤가? 그곳은 경험 많은 사람이 아니면 해내기 어렵다네.”

로스는 당황했다. 싱싱교도소의 소장 자리가 얼마나 불안정하고 위험한 곳인지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무턱대고 맡는다고 말하는 것은 너무나 무모했다. 자신의 장래도 고려해보고 과연 위험을 무릅쓰고 나설 만한 가치가 있는 일인지 곰곰이 따져봐야 했다.

망설이고 있는 그를 향해 스미스 지사가 웃으면서 말했다.
“젊은 친구, 자네가 겁을 집어먹고 금방 결정하지 못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지. 정말 힘든 자리이니까 말일세. 그 자리는 거물만 감당할 수 있거든.”

스미스 지사는 로스의 도전심리를 자극했던 것이다. 로스는 거물이라는 말에 마음이 움직였다. 그는 싱싱형무소에 부임한 즉시 교도소의 질서를 바로잡고 기강을 세우는 등 열심히 일한 결과, 그 당시 가장 유명한 형무소장이 되었다. 그가 죄수들을 인간적으로 대한 것이 그들의 교화에 기적을 낳기도 했다.

그가 교도소 경험담을 담아 저술한「싱싱에서의 20년」은 수십만부가 팔렸다. 라디오에서도 방송했으며 10여편의 영화로도 만들어졌다. 그가 제안한 제소자 대우개선론은 '죄수의 인간화'라는 형무소에 개혁을 일으키기도 했다.

‘상대방이 최고의 적임자라는 것을 인식시켜 주는 순간 상대방은 그렇게 되기 위해 어떠한 수고도 아끼지 않는 법이다.’

공장의 직공에서부터 최고 경영자에 이르기까지 많은 사람들의 근무태도를 깊이 연구한 위대한 행동과학자 헤르츠버그가 발견한 동기유발의 가장 큰 요인은 '일' 그 자체였다. 일이 신나고 재미있으면 그 일에 대한 기대를 낳게 되고 더 잘 해보려는 동기도 생기는 것이다.

* 다음은 ‘상대방에게 순수한 관심을 나타내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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