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북부지역 기부식품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경기광역기부식품등지원센터(옛 경기푸드뱅크) 북부물류창고’를 새로 지어 운영할 계획이다.

도는 향후 북부물류창고 설치를 위한 설치비 및 운영비를 2019년 본 예산에 반영하고, 내년 초 입지 선정, 임대계약과 차량 구입 등을 완료하고 5월부터 가동하기로 했다.

도에 따르면, ‘경기광역기부식품등지원센터’는 전국 지원센터와 협력해 식품관련 업체 또는 개인으로부터 여유 식품을 기탁 받아 저소득·취약계층 도민들에게 전달하는 민간사회안전망 역할을 수행하는 기관.

현재 도내에는 화성에 경기사회복지협의회가 운영 중인 ‘경기광역기부식품등지원센터 물류창고’ 한곳이 소재해 있으나, 많은 인구와 광범위한 면적을 보유한 경기도의 특성상 운영 효율성을 향상하기 위해서는 경기북부에도 기부식품 물류창고 시설이 설치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지속 제기돼 왔다.

더욱이 최근 기부·나눔문화 확대 등으로 푸드뱅크·마켓의 활동범위가 넓어지고 기탁 물품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이 같은 수요증대에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는 것이 도의 설명이다.

도는 이를 위해 경기도청 북부청사에서 ‘경기광역기부식품등지원센터 북부물류창고 설치 간담회’를 열고 구체적인 방안을 협의했다.

이 자리에는 김복자 복지여성실장, 왕성옥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 부위원장, 이영봉·조성환·박태희 등 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 지주연 사회복지담당관, 이상봉 경기광역기부식품등지원센터 복지지원부장을 비롯한 관계자 12명이 참석해 북부물류창고의 필요성과 설치규모, 입지조건, 운영방안은 물론 기부식품 등 제공사업 전반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했다.

김복자 복지여성실장은 “북부물류창고 설치는 기부식품의 효율적 보관 및 저장을 통해 저소득·소외계층에 가공식품 이외의 질 좋은 신선 식품을 전달하는데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왕성옥 도의회 보건복지위 부위원장은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보니 경기북부 푸드뱅크 운영에 어려움이 많음을 느꼈다”며, “앞으로 물류창고 설치에 그치지 않고, 인력 및 예산 지원을 확대하는 방향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북부 기부 식품 접수규모는 2015년 약 82억원에서 2016년 90억원, 지난해에는 93억원으로 증가 추세다.

도는 북부물류창고가 설치되면 북부지역 시군 지원센터 21개소와 연계돼 더 효율적인 기부식품 기탁과 보관, 신속한 지원이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간 7,600만원 상당의 물류비용 절감효과는 물론, 이동시간도 연간 약 7,326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는 것이 도의 추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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