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모넬라균 오염 케이크’를 학교에 납품, 대규모 식중독 사태를 일으킨 풀무원 계열회사 푸드머스의 유상석 대표가 국회 국정감사 증인석에 오른다. 푸드머스에 문제의 제품을 제조ㆍ납품한 ‘더블유원에프엔비’ 김창화 대표와 계란 원료를 제공한 ‘가농바이오’ 유재흥 대표도 국감 증인으로 나온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위원장 이명수)는 초코케이크 집단 식중독 사건을 국감에서 다루기로 하고, 원내교섭단체 간사 협의를 거쳐 국감 일반증인 18명과 참고인 21명을 채택했다.

이에 따라 유상석 푸드머스 대표와 ‘더블유원에프엔비’ 김창화 대표, ‘가농바이오’ 유재흥 대표는 오는 15일 열리는 식품의약품안전처 국정감사에서 집단 식중독 사건과 관련해 증인으로 나와 보건복지위 소속 국회의원들로부터 원료부터 제조, 최종 유통ㆍ판매단계까지의 위생관리에 대해 집중 질문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국회 식품의약품안전처 국정감사 모습.
풀무원 계열사 푸드머스는 지난 9월 학교급식 케이크로 전국 2,200명이 넘는 대규모 식중독을 일으켰다. 푸드머스는 더블유원에프엔비로부터 케이크를 납품받아 학교급식으로 납품했는데 해당 제품에서 식중독균인 '살모넬라균'이 검출된 것. 문제가 된 초코케이크는 총 190곳(학교 175곳, 유치원 2곳, 사업장 12곳, 지역아동센터 1곳)에 납품됐다.

식약처 검사 결과, 대규모 식중독 발생 원인으로 제조업체 더블유원에프엔비의 ‘우리밀 초코블라썸케익’에서 분리한 살모넬라균을 최종 병원체로 확정됐으며 환자 가검물, 학교 보존식, 납품예정인 완제품, 원료인 난백액에서 모두 동일한 살모넬라균(살모넬라 톰슨, Salmonella Thompson)’이 검출되고 유전자 지문 유형도 동일한 형태로 일치했다.

우리밀 초코블라썸케익에 사용된 원료에서도 살모넬라균이 검출됐는데 가농바이오가 제조해 더블유원에프엔비에 납품한 '휘핑이 잘되는 네모난계란 난백' 제품에서도 살모넬라균이 나왔다.

한편, 식약처는 집단급식소 식중독 원인으로 밝혀진 살모넬라균이 검출된 난백액과 이를 원료로 사용한 ‘우리밀 초코블라썸케익’ 제품에 대하여는 유통 중인 모든 제품을 회수하여 압류ㆍ폐기했다.

회수대상은 더블유원에프엔비(식품제조가공업, 경기도 고양시)가 제조하고, ㈜푸드머스(유통전문판매업, 경기도 용인시)가 판매한 ‘우리밀 초코블라썸케익’과 농업회사법인 가농바이오(주)(축산물가공업, 경기도 포천시)가 제조한 ‘휘핑이 잘되는 네모난 계란 난백(살균)’제품.

아울러, 원인조사 과정에서 더블유원에프엔비가 같은 기간에 제조한 ‘우리밀 화이트ㆍ딸기블라썸케익’에서도 살모넬라가 추가 검출되어 유통 중인 해당 제품도 모두 회수ㆍ폐기했다.

난백액 제조업체 ‘농업회사법인 가농바이오(주)’ 및 케익 제조업체 ‘더블유원에프앤비’와 판매업체 ㈜푸드머스가 식중독균에 오염된 원료 및 식품을 판매하거나 판매를 목적으로 저장·운반한 것으로 확인되어, 관할 지자체는 해당업체에 대해 축산물 위생관리법 및 식품위생법에 따라 행정처분할 예정이다.

아울러, 식중독 발생원인 제품을 제조ㆍ사용ㆍ판매한 제조업체를 수사하여 세균ㆍ대장균군이 초과 검출되어 살모넬라균과 같은 병원성미생물에 오염될 우려가 있음을 충분히 인지하고도 별도의 조치 없이 기준에 부적합한 난백액을 제조ㆍ판매한 관련자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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