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산지를 가장 많이 속이는 품목은 돼지고기, 속이는 곳은 음식점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TV 예능프로그램에 방영되면서 소비가 급증한 곱창의 경우 호주산을 국산 한우로 원산지를 거짓으로 표시한 음식점들이 대거 적발됐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원장 조재호)은 7월 16일부터 8월 14일까지 유명 관광지 주변 축산물 판매업소, 유명 음식점 등 3만5,703개소를 대상으로 축산물품질평가원과 합동 단속한 결과, 원산지 표시 등을 위반한 459개소를 적발했다.

이 중 원산지를 거짓으로 표시한 265개소는 형사입건하고, 원산지 미표시 145개소와 축산물 이력제를 위반한 49개소는 과태료를 부과키로 했다.

품목별로는 돼지고기가 159개소로 가장 많았고, 쇠고기 109개소, 닭고기 15개소, 염소고기 5개소 등으로 뒤를 이었다. 업종별로는 음식점이 270개소로 가장 많았고, 식육판매업 101개소, 가공업체 43개소 등이었으며, 장소별로는 해수욕장 주변 78개소, 계곡 등 관광지 주변 52개소, 전통시장 18개소를 적발했다.

이와 별도로 원산지가 의심되는 쇠고기 148건은 유전자 분석으로 한우와 비한우로 검정하고, 돼지고기 19건은 이화학적 분석으로 국내산과 외국산으로 판정했다.

농관원은 “농산물 유통이 많은 추석명절에 부정유통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원산지 단속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