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당부…전체 환자의 70% 학교 등에서 발생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류영진)는 삼계탕 등 닭요리 섭취가 증가하는 여름철에는 닭을 포함한 가금류의 조리과정에서 캠필로박터(Campylobacter) 식중독이 발생할 수 있어 생닭 조리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캠필로박터 식중독은 최근 5년(2013~2017년) 동안 총 67건, 2,458명의 환자가 발생하였으며 이 중 30건(45%), 1,019명(41%)이 7월과 8월에 집중되었다. 여름철에 가장 많이 발생하고, 전체 환자의 70%가 학교 등 단체급식소에서 발생한다.

캠필로박터 감염경로와 주요 원인식품
* 최근 5년 시설별 캠필로박터 식중독 발생현황 : (단체급식소) 33건/1,720명 > (경찰 등 특수시설) 18건/528명 > (음식점) 13건/201명 등

여름철 기온이 높아 캠필로박터균 증식(30~45℃)이 쉽고 삼계탕 등 보신용 닭요리 섭취가 증가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캠필로박터 식중독 발생현황
캠필로박터균의 주된 감염 경로는 생닭을 씻는 과정에서 물이 튀어 다른 식재료가 오염되었거나 생닭을 다뤘던 조리기구에 날것으로 섭취하는 과일ㆍ채소를 손질하였을 경우에 발생한다.

캠필로박터 식중독의 증상은 다른 세균성 식중독과 현저히 다르다. 잠복기간은 2~7일로 길게는 10일까지도 가며, 증상은 보통 발열, 권태감, 투통, 근육통 등의 전구 증상이 있다.

이어서 구토, 복통이 나타나며 그 후 수시간 내지 2일 후에 설사증상이 나타난다.

식약처는 캠필로박터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생닭을 냉장고에 보관할 때 밀폐용기를 사용하여 맨 아래 칸에 보관하라고 설명했다. 생닭을 밀폐하지 않은 채 냉장보관하면 생닭에서 나온 핏물 등에 의해 냉장고 내 다른 식품을 오염시킬 수 있다는 것.

생닭을 씻어야 할 때는 물이 튀어 주변 조리기구나 채소 등 식품을 오염시키지 않도록 주변을 치워야 하며, 식재료는 채소류, 육류, 어류, 생닭 순으로 씻어야한다. 생닭을 다뤘던 손은 반드시 비누 등 세정제로 씻은 후에 다른 식재료를 취급해야 하며, 생닭과 접촉했던 조리기구 등은 반드시 세척ㆍ소독해야 한다.

조리 시 생닭과 다른 식재료는 칼ㆍ도마를 구분해서 사용하고, 부득이 하나의 칼ㆍ도마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채소류, 육류, 어류, 생닭 순으로 하고 식재료 종류를 바꿀 때마다 칼ㆍ도마를 깨끗하게 세척ㆍ소독해야 한다.

식약처는 생닭 취급에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캠필로박터 식중독을 예방할 수 있다며, 특히 단체급식소, 음식점 등 다중이용시설에서 더욱 주의를 기울여 주기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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