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 학교급식 관련 민ㆍ관ㆍ학 ‘토크콘서트’ 열려

‘친환경농산물로 학교밥상을 건강하게 지키자’는 주제로 농장토크콘서트가 경기 파주시에서 열렸다.

지난 9일 파주 자장리 전통문화체험관에 열린 토크콘서트에는 파주시친환경농업인연합회,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파주시지회, 파주시청 관계자와 시민사회단체 회원 등 파주시 학교급식 관계자 100여명이 참가했다.

이날 행사는 1부 급식토크, 2부 친환경농장 체험, 3부 비빔밥 나눔토크로 진행됐다.

1부 급식토크 행사에 앞서 좌장을 맡은 최재관 대통령농정공약실천을위한농업정책포럼(농업정책포럼) 상임이사는 “북한은 남한의 논 전체의 4배의 면적이 헐벗은 산인데 산비탈에 다 논밭을 만들었다. 그만큼 북은 식량문제가 여전히 열악한데, 남은 쌀이 남아돈다고 난리다. 남북 식량교류가 서로에게 절실한 상황”이라며, “남에는 2,000만 정도의 공공급식 시장이 있고, 북은 100%가 국가의 공공급식이니 여기 또한 2,000만의 시장이 있는 셈이다. 남북이 협력해 산림도 지키고, 안전하고 건강한 농산물을 생산하는 농업도 발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오늘의 자리를 계기로 공공급식에 대한 좋은 이야기들 많이 해 달라”고 당부했다.

급식토크 패널로는 △김상기 경기친농연 회장 △구희현 친환경급식경기운동본부 상임대표 △윤미연 파주시학교영양교사회장 △양원희 파주시학교영양사회장 △정경숙 전국교육공무직본부경기지부 부위원장 △김부정 참학파주지회장 등이 참가해 파주시의 학교급식과 공공급식에 대한 다양한 현장의 목소리와 정책을 제안했다.

김부정 회장은 “경기도교육청은 무상급식이 시작된 이래 5년이 넘도록 친환경급식에 대한 정책이 전무하다. 학교급식을 친환경으로 확대해 나가야 한다는 인식 자체가 없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또한 파주친환경농산물이 파주의 어린이들에게 원활하게 공급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관이 없는 것과 관련 파주학교급식지원센터 설립을 참석한 지방선거 출마 예비후보들에게 요구했다.

급식 현장에서 있을 수 있는 밥이나 국 등에 벌레가 나오는 것과 관련 “국에 벌레가 나와 학교가 발칵 뒤집힌 적이 있는데, 아이에게 벌레가 먹지 못하는 것은 사람도 먹을 수 없는 것이라 알려줬다”며 친환경농산물에 대해 이해할 수 있도록 학부모로서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구희현 상임대표는 현재 경기도는 초등학교 80%, 중등학교 40% 밖에 친환경급식이 이루어지지 못하는 문제를 지적하며, 친환경급식 차액지원 예산을 경기도가 추가 편성할 것과 함께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급식비에서 식품비와 인건비를 분리하는 문제 또한 시급함을 강조했다.

이어 정경숙 부위원장은 “학교 조리현장에서 1~2년 근무한 사람들은 대체로 근골격계 질환을 앓고 있다”며, “인건비-식품비가 분리되어있지 않아 현장에서 일하는 조리노동자들은 마치 아이들의 식품비를 갉아 먹는 사람 취급을 받는데, 그러다보니 아파도 휴가를 내지 못하는 현실로 인해 생기는 문제”라 토로했다.

김상기 회장은 “농촌 현장을 아이들이 직접 체험을 통해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되어야 건강한 밥상에 대한 인식도 자연스럽게 형성될 수 있다”며 교육청이 이러한 살아있는 교육을 추진해 줄 것을 제안했다.

패널토론이 끝나고 청중으로 참석한 회원들은 고등학교까지의 무상급식과 영유야, 유치원까지 친환경 공공급식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의견을 주로 쏟아냈다. 행사에 참석한 파주시와 경기도 지방선거 본선진출이 확정된 각 당 출마자들은 학교급식에 대한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며, 생생한 현장으로부터 울려나오는 이야기들이 정책화되어 실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행사는 파주의 친환경농가가 생산한 농산물로 만든 비빔밥 나눔 행사로 급식토크에서 못다한 이야기를 나누며 마무리됐다.

파주친농연은 토크현장에서 나온 △파주시급식센터 건립 △어린이 농촌현장 체험 교육 △친환경급식예산 확대 △식품비-인건비 분리 △조리노동자 복지 개선 △영유아 공공급식 확대 등의 내용을 정책안으로 만들어 관계 기관 및 지방선거 후보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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