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생 참여…판매 수익금 현지 우물만들기사업에 기부

초등학교 학생들이 전통고추장을 담가 아프리카를 돕는 프로젝트를 자체적으로 진행, 흐뭇한 감동을 주고 있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에는 교사와 학부모들도 한마음으로 참여함으로써 가치와 의미를 더해주고 있다.

서울풍성초등학교(교장 박옥란)는 오는 26일(목)까지 전교생을 대상으로 ‘전통고추장 담그기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지난 23일(월) 처음 가진 이번 프로젝트는 ‘학생 중심 전통고추장 담그기 프로젝트를 통한 세계 나눔 리더되기’라는 주제로 풍성학생자치회가 주관이 돼 전통고추장을 만들고, 이를 가정과 지역사회, 세계와 함께 나눈다는 것.

풍성초등학교 학생들이 전통고추장을 담그고 있는 모습.
우선 학년별로 △아프리카의 실상 알기 등 세계시민교육 실시 △학생자치회의를 통해 아프리카 친구들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을 결정했다.

그 결과 4월 23일부터 3일간 식생활교육 전문강사를 초빙하여 전통고추장을 담근 후, 판매 수익금을 월드비전의 ‘아프리카 우물만들기’사업에 기부할 계획이다.

프로젝트를 주관한 이 학교 조민지 학생회장은 “전통고추장을 담가서 그 수익금으로 아프리카 친구들에게 우물을 만들어주는 프로젝트 수업을 우리 풍성 학생자치회의에서 결정하여 추진한 것에 대해 학생회장으로서 매우 뿌듯하게 생각한다”면서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진정한 세계시민 리더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는 다짐을 해봤다”고 소감을 말했다.

구체적인 프로젝트 내용을 결정하고 있는 전교 학생자치회의 모습.
이번 교육활동을 추진한 정영선 교사는 “우리 학교 특색교육활동인 ‘전통고추장 담그기 및 나눔 실천하기’를 학생들이 ‘아프리카 우물 만들기’사업과 연계하여 세계 나눔 프로젝트로 추진하는 모습을 보니 우리 학교 학생들 모두는 이미 ‘체인지 메이커’라는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전 교사는 또 “학생들이 마을의 문제를 넘어서서 세계의 공동문제를 생각하고 자신이 할 수 있는 나름의 방법을 찾아 나눔을 실천하는 모습이야말로 세계 글로벌시대에 필요한 역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옥란 교장은 “‘풍성, 글로벌 프로젝트 나눔!’은 학생과 교사, 학부모가 함께 교육과정을 재구성하고 학생이 주관이 되어 계획하고 실천한 결과물입니다. 친환경 먹거리 교육의 일환으로 계획한 전통 고추장 담그기 활동을 아프리카 우물 만들기 나눔 활동으로까지 연결하여 확대시킨 본교 학생자치회가 참 자랑스럽습니다”라고 밝혔다.

세계시민교육 수업 모습.
박 교장은 이어 “이 프로젝트를 통해 학생들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과 세계시민으로서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 역량을 키우게 되는 소중한 경험이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또한 학생들이 체인지 메이커로서 공동체의 문제에 공감하고 행동함으로써 삶의 주체로 살아가는 세계시민으로 성장하기를 기대합니다”라고 덧붙였다.

서울풍성초등학교는 앞으로도 글로벌 나눔 교육을 더욱 활성화하고, 학생ㆍ학부모 등 교육수요자를 만족시키기 위한 다양한 교육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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