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가톨릭대 황준현 교수팀, 중ㆍ고교생 6만여명 분석

청소년이 아침을 잘 챙겨 먹고 등교하게 하려면 중학생은 오전 7시, 고등학생은 오전 6시 이전에 기상하도록 해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대구가톨릭대 의대 예방의학 교실 황준현 교수팀이 질병관리본부가 2016년에 실시한 제12차 청소년건강행태온라인조사의 원자료를 토대로 전국 중ㆍ고교 800곳에 재학 중인 중ㆍ고생 6만2820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 연구결과(청소년의 규칙적 아침식사를 위한 수면 관련 요인 분석)는 한국학교보건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아띠북스’의 레시피 팩토리 「엄마가 챙겨주는 아침식사」.
이 연구에서 규칙적인 아침식사를 하는 학생이 58.1%로, 그렇지 않은 학생(41.9%)보다 더 많았다. 규칙적인 아침식사 하는 비율은 남학생(60.1%)이 여학생(56.1%)보다 높았다. 중학생은 학년이 올라갈수록 규칙적인 아침식사를 하는 비율이 줄었다. 고등학생에선 2학년의 규칙적인 아침식사 비율이 가장 낮았다.

주중 평균 수면시간이 전체의 중간 정도(6시간30분~7시간40분)이면서 아침에 일찍(오전 7시 이전) 일어나는 중학생이 아침식사를 규칙적으로 할 가능성은 주중 평균 수면시간이 가장 짧으면서(6시간30분 미만) 아침에 늦게(오전 7시 이후) 기상하는 중학생의 1.9배였다.

고등학생도 주 평균 수면시간이 전체의 중간 정도(5~6시간)이면서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오전 7시 전) 학생이 아침식사를 규칙적으로 할 가능성은 주중 수면시간이 가장 짧으면서(5시간 미만) 아침에 늦게(오전 6시 이후) 일어나는 학생보다 규칙적인 아침식사를 할 가능성이 1.7배 높았다.

황 교수팀은 논문에서 “중ㆍ고교생 모두에서 주중 평균 수면시간보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것이 아침식사를 규칙적으로 하는데 더 큰 영향을 미쳤다”며 “중ㆍ고생의 절반이 각각 오전 7시, 6시 이전에 일어난 점을 고려해 볼 때, 기상시각을 오전 7시(중학생), 오전 6시(고등학생) 수준으로 유지할 경우 청소년이 규칙적인 아침 식사를 할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황 교수팀은 우리나라 중학생의 주중 적정 수면시간으로 6시간30분~7시간 50분, 고등학생은 5~6시간을 보장할 것을 권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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