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노로 바이러스’라는 새로운 복병을 만났다.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평창올림픽조직위원회는 “지난 4일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호렙청소년수련원(집단급식소)에서 민간안전요원이 설사 및 두통을 동반한 복통 증세를 호소했다”면서 “강원도 보건환경원 조사 결과 선수촌 보안 요원 등 31명(환자 20명ㆍ의심자 11명)이 노로 바이러스로 추정되는 수인성 전염병 증세를 보여 격리 조치했다”고 5일 밝혔다.

조직위는 이와 관련 “검색 등 업무 수행을 위해 4일 근무자를 5일 정오까지 연장 근무 조치하고, 낮 12시 이후에는 대체인력을 투입해 격리된 민간요원과 교대하기로 했다”며 “감염병 확산방지 조치와 더불어 대체인력으로 인근 군병력을 투입하는 방안을 관계 당국과 협의중”이라고 추가 설명했다.

조직위는 격리된 요원들의 경우 5일 오전부터 전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감염이 확인된 경우에는 즉각 병원으로 이송하고, 감염되지 않은 경우는 증상이 가라앉을 때까지 숙소에 격리 조치할 예정이다.

노로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은 안전요원 중 일부는 선수촌 보안을 담당했던 것으로 알려져 선수촌 위생 관리 및 점검도 새로운 숙제로 떠오를 예정이다.

조직위 관계자는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기존에 만들어놓은 매뉴얼이 있다”면서 “조직위와 질병관리본부, 개최도시가 공동으로 시설, 장비에 대한 소독을 철저히 진행해 감염의 확산을 원천 차단할 예정”이라 설명했다. 아울러 “올림픽 감염병 방지를 위해 사무총장을 팀장으로 하는 의무(CMO, 안전관, MOC 등) 전담 TF를 구성하고, 관계기관과의 협력 체계를 구축해 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노로 바이러스는 물과 음식을 통해 전염된다. 평균 24~48시간의 잠복기를 거쳐 오심, 구토, 설사 등 감염에 따른 증상이 발생한 후 48~72시간 동안 지속되다 회복기에 접어든다. 두통과 발열, 오한 및 근육통과 같은 전반적인 신체증상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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