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영광 군서초등학교(교장 임봉애)는 최근 다문화학부모 모국문화교실에서 다문화 음식만들기 체험을 했다고 전했다.

군서초에 따르면 다문화학부모 모국문화교실은 영광교육지원청에서 지원하는 다문화 교육사업으로, 다문화학부모가 학교로 찾아와 학생들에게 다양한 문화와 음식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2시간의 요리수업에서 학생들은 캄보디아, 베트남, 필리핀의 전통 음식을 직접 만들고, 맛보며 새로운 문화를 오감(五感)으로 경험했다.

3가지 요리로 나눠서 진행된 수업에서 1, 2학년은 캄보디아 ‘놈빵따사앗’을 3, 4학년은 베트남 ‘월남쌈’을 5, 6학년은 필리핀 잡채‘판싯’을 만들었다.

요리를 만들기 전 캄보디아 인사를 묻는 질문에 1학년 다문화가정 학생이 자신 있게 손을 들어 발표를 했다. “쭘므리읍 수어”(안녕하세요) 인사를 하자, 친구를 바라보는 아이들의 눈빛이 반짝거렸다.

고사리 손으로 조물조물 빵 안에 다양한 재료를 넣어 만든 놈빵따사앗을 베어 문 아이들은 즐거운 웃음꽃을 피웠다. 월남쌈과 잡채를 만든 학생들도 재료를 준비하고 볶으며 다른 나라의 낯선 요리를 직접 만들어 보는 즐거움을 누렸다.

요리수업 후
1학년 A학생은 “너무 맛있어서 집에 가져가 부모님께도 드릴래요.”
3학년 B학생은 “야채는 맛없다고 생각했는데 월남쌈은 맛있어서 많이 먹었다.”
5학년 C학생은 “우리나라 잡채와 만드는 방법이 비슷해서 신기했다”며 체험 소감을 전했다.

군서초등학교 주남희 교감은 “즐거운 체험 속에서 진정한 교육이 이루어진다.”며 앞으로 다양한 체험과 다문화 교육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번 체험은 영광교육지원청의 지원과 영광군다문화가족지원센터의 협조 아래 진행되었으며, 이외에도 다양한 다문화교육을 위한 행사 및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학교에서도 주기적으로 다문화 이해교육을 실시하고, 다문화가정 학생 학력신장 지원 활동을 하고 있다.

학생들을 세계 시민으로 성장시키기 위한 교육을 제공하는 데 군서초등학교가 앞장서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저작권자 © e프레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