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학부모들은 친환경 무상급식에 크게 만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천시에 따르면 지난해 9월 14일부터 18일까지 초ㆍ중학교 학부모 896명을 대상으로 친환경 무상급식에 대한설문조사 결과 89.1%가 만족한다고 답했다. 이는 2014년과 비교해 4.9%포인트 상승한 수치.

친환경 무상급식 만족 이유로 응답자 72.9%가 '급식의 질 향상'을 1순위로 꼽았다. 이어 ▲보편적 복지 실행(15.1%) ▲경제적 도움(10.2%)▲기타(1.8%) 순으로 답했다.

무상급식 실시로 오히려 급식의 질이 높아졌다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높았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시에서 추진하는 친환경식재료 공급 지원사업 중 만족하는 식재료 품목은 ▲친환경농산물(50.1%)이 가장 많았고 ▲무항생제 육류(25.7%) ▲방사능으로부터 안전한 수산물(14.5%) ▲친환경김치(9.7%)가 뒤를 이었다.

지속 추진을 원하는 사업은 ▲식재료 안전성 검사 ▲친환경식재료 공급 지원 ▲식생활교육 지원 순으로 응답했다.

부천시 무상급식 정책은 '의무교육에는 의무급식'이라는 보편적 복지를 실현하는데 밑바탕을 두고 민선 5기 취임 초기부터 시작됐다.

2010년 초등학교 5~6학년부터 무상급식을 시작해 2011년에는 초등학교 전체로 확대했다. 이어 2012년 경기도에서는 유일하게 만 5세아와 초ㆍ중 전체로 확대했고 2013년부터는 만 3~5세, 초ㆍ중 전체 학생들에게 친환경 무상급식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 2011년 전국 최초로 부천대학교 내에 설치된 '어린이 급식지원센터'는 2014년 제2지원센터까지 확대 개소해 현재 부천시 관내 350여개 어린이집과 유치원 1만3,000여명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위생ㆍ영양ㆍ급식관리를 지원하고 있다.

또 2012년부터는 '부천시 친환경 급식지원센터'를 상설기구로 설치해 아이들에게 안전한 먹을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방사능으로부터 안전한 수산물을 공급하기 위해 지난 2014년 관련 조례를 만들어 시행하고 있고 올해부터는 학교급식에 유기농 김치를 공급하고 있다. 유기농 김치는 배추, 무, 양념류 등 모든 재료의 95%를 농약과 화학비료를 쓰지 않고 퇴비 등을 사용하는 유기 농법으로 재배한 김치.

무농약 쌀, 유기농 김치, 무항생제 육류, 방사능으로부터 안전한 수산물 공급 등을 통해 이제 부천시는 단순한 무상급식을 넘어 친환경 무상급식 정책을 정착시켰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저작권자 © e프레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