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들 성장에 필수 비타민D 결핍 ‘심각한 수준’
경인여대 이윤정 교수팀, 10~18세 2,300여명 분석 결과
10대 여학생의 비타민 D 결핍 가능성이 같은 또래 남학생의 1.7배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10대 초반보다 후반에서 비타민 D 결핍 가능성이 2.2배 높았다.
15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경인여대 간호학과 이윤정 교수팀 2010~2012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만 10∼18세 청소년 중 혈중 비타민 D 검사 결과가 있는 2,384명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 연구결과(청소년의 신체활동 강도가 비타민 D 결핍에 미치는 영향)는 한국학교보건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연구결과 전체 조사 대상 10대 청소년의 78.2%(1863명)가 비타민 D 결핍 상태(혈중 비타민 D 20ng/㎖ 이하)였다. 연령별론 10~12세 어린이(68.5%가 결핍 상태)보다 13~15세(78.9%가 결핍 상태), 16~18세 등 나이가 많아질수록 결핍 가능성이 높았다. 특히 16~18세 학생의 86.3%가 비타민 D 결핍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교수팀은 논문에서 “ 10~12세 어린이에 비해 16~18세 청소년의 비타민 D 결핍 가능성이 2.2배 높았다”며 “10대는 나이가 들수록 바깥에서 신체활동을 할 가능성이 낮고 체지방성분 증가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연구에선 비타민 D 결핍의 성별 차이도 두드러졌다. 10대 여학생의 84.5%, 남학생의 73.6%가 비타민 D 결핍 상태였다.
이 교수팀은 논문에서 “여학생의 비타민 D 결핍 가능성이 남학생의 1.7배였다”며 “이는 단순한 성별 차이라기보다는 남학생이 여학생에 비해 신체활동을 더 많이 하고, 칼슘 섭취 가능성이 더 높은 데다, 여학생은 햇볕을 가리는 옷을 선호하고, 선크림을 더 자주 바르며, 화장을 더 많이 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연구에서 소득수준별론 저소득층 학생의 88.2%, 고소득층 학생의 73.8%가 비타민 D 결핍인 것으로 나타났다. 격렬한 신체활동은 비타민 D 결핍 가능성을 낮추는 요인으로 확인됐다. 격렬한 운동을 즐기는 10대의 73.1%, 격한 운동을 멀리 하는 10대의 85.2%가 비타민 D 결핍상태였다.
이 교수팀은 논문에서 “격렬한 신체활동을 하지 않는 10대가 비타민 D 결핍 상태일 가능성은 격렬한 신체활동을 하는 10대의 2.1배였다”며 “신체활동 자체가 비타민 D를 증가시킨다”고 설명했다.
신체활동은 뼈 내의 골질량을 증가시키고, 칼슘 배출을 줄이며 흡수율을 높인다고 알려졌고, 혈중 칼슘이 증가하면 혈중 비타민 D의 손실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10대의 경우 나이가 상대적으로 많을수록, 여성일수록, 운동을 멀리 할수록, 저소득 세대에 속할수록 비타민 D 결핍 상태이기 쉽다는 의미다.
한편 비타민 D는 청소년기 뼈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일반적으로 비타민 D는 햇빛 노출에 의해 생성되고, 식품 혹은 건강기능식품 섭취를 통해 얻는다. 청소년기 비타민 D 결핍은 고혈압ㆍ비만ㆍ이상지질혈증ㆍ당뇨병 등과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