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사협회 “국가면허 영양사 양성기관으로 부적합”

2016년도부터 사이버대학인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학교에서 영양사 양성학과인 식품영양학과를 개설하겠다고 발표하자 대한영양사협회 등 영양사 단체들이 반대하고 나섰다.

대한영양사협회(회장 임경숙)와 전국대학교식품영양학과교수협의회(회장 김혜영), 한국대학식품영양관련학과교수협의회(회장 이영순)는 19일 ‘사이버대학에서의 식품영양학과(전공) 개설을 결사 반대하며, 정부에서 본 사안의 심각성을 깊이 인식하고 적극 개입하여 사이버대학에서의 식품영양학과(전공) 개설을 제한할 것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 단체는 성명서에서 “사이버대학은 수업을 비롯한 학사운영이 정보․통신을 매체로 한 원격교육이 중심이 되어 학생이 직접 참석하는 실험ㆍ실습을 최소화하고 있어, 실험ㆍ실습과목의 비율이 높은 보건전문인력의 양성기관으로 적합하지 않다”고 밝혔다.

또 “식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만성퇴행성질환 증가로 영양교사 및 임상영양사 제도가 신설되는 등 사회적으로 영양사의 책임과 전문성이 더욱 요구되는 시점에서, 이에 부응하지 못하는 부실한 교육이 이루어지도록 방치하는 것은 국민 건강과 생명에 위해를 가져올 수 있는 무책임한 행위이고 또한, 보건의료자원이 적절히 공급될 수 있도록 관리하고 우수한 보건의료인력을 양성해야 하는 국가의 책임을 방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단체는 이와 함께 “국민의 생명, 건강 및 다중의 보건위생을 다루는 보건의료직종의 특성상 보건의료관련 직종은 사이버대학에 학과 및 전공이 개설되어 있지 않으며, 외국의 경우에도 사이비대학에서 영양사를 양성하는 나라는 없다”고 지적한 뒤 “현재 전국 139개 대학에 한 학년 총 정원이 약 8,500명 이상으로 이미 수요에 비해 과다하게 개설되어 있고, 매년 4,000~5,000여명의 신규 면허자가 배출되는 과잉 공급추세이므로, 사이버대학에서 영양사가 양성된다면 영양사의 수급 불균형이 더욱 심화될 뿐 아니라, 현장의 요구에 부응하는 우수한 인력 양성에 차질을 초래하게 될 것이 자명하다”고 설명했다.

이들 단체는 “14만 3,000여명의 영양사, 139개 식품영양 관련학과 교수 및 재학생들은 온라인상의 원격교육방식으로 운영되는 사이버대학에 식품영양학과(전공) 개설을 저지하기 위해 어떠한 투쟁도 불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단체는 “정부가 본 사안의 심각성을 깊이 인식하여, 보건전문가인 영양사 인력의 공급을 적정화하고 우수한 영양사 인력 양성이라는 국가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사이버대학 식품영양학과(전공)의 개설을 제한하는 책임있는 모습을 보여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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