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우유 시중 유통물량 축소 불구 '우선적 납품’

서울우유가 다음 주부터 대형마트나 슈퍼마켓 등에 공급하는 우유를 줄이기로 했지만 학교 우유급식에는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우유는 다음 주부터 초등학교 1,500여곳과 중·고등학교 500여곳 등 2,000여개 학교의 우유급식이 본격화돼 대형마트나 슈퍼마켓에 공급하는 우유를 10% 줄인다고 밝혔다.

이번 서울우유의 시중 유통물량 축소발표는 그동안 구제역 여파로 우유 공급부족 사태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불거져 나오다가 마침내 현실화된 것. 전국 축산농가에서 들어오는 원유량은 정해져 있는데 학교급식이 늘면 시중 우유공급을 줄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학교급식 시장의 6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서울우유는 시판용보다 급식용 우유를 우선 공급하기로 방침을 정한 만큼 학교급식은 차질 없이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학교 우유급식은 연초에 연간 단위로 공급량을 정해 계약을 맺기 때문에 서울우유 입장에선 가장 먼저 우유를 공급해야 하는 상황이인데 반해 시중 유통라인에는 특별하게 공급량을 정하지 않아 수량 조정이 자유로운 편이다.

서울우유 관계자는 "우유의 원재료인 원유는 축산농가에서 매일 들어오는 양이 정해져 있어 학교급식이 본격화하면 일반 대형마트나 슈퍼마켓 우유 공급을 줄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우유대란은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보이고, 우유공급 감소에 따른 가격인상도 없을 전망이다.

서울우유 관계자는 “최근들어 매일 수톤씩 원유공급이 늘어나는 추세"라며 "학교급식도 우유 대신 발효유나 치즈 등 고칼로리 제품으로 대체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어 특별한 우유대란은 없을 것이며 가격인상 계획도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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