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급식전국네트워크가 최근 ‘친환경급식을 부탁해요’라는 자료집을 발간, 학부모와 교육청 및 급식 관계자를 비롯해 6·2지방선거 예비후보자 등에게 배포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친환경급식의 중요성과 다양한 파급효과를 쉽게 알릴 수 있는 교육·교양자료용으로 제작된 이 자료집은, 친환경급식이 아이들의 건강을 살리면서 농가소득을 올리고 식량주권을 보장하는 등 10가지 장점이 있다고 밝히고 있다.

책자는 친환경급식이 영양적으로 우수하고 안전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일반 급식의 식단이 조리가 간편하고 선호도가 높다는 이유로 여러 화학첨가물이 들어간 가공식품을 많이 사용하는데 이런 첨가물들이 아이들에게 신체적·정서적으로 많은 영향을 끼친다면서, 서울 2008년 친환경급식을 실시한 뒤 아토피 건조증세를 가진 아이들의 비율이 20.5%에서 13.5%로 감소한 가양초등학교의 사례를 소개했다.

또 경기 여주와 강화에서 급식용 친환경(유기농)쌀 수매를 통해 농가당 180만~588만원의 추가소득을 올린 사례를 들며, 친환경급식이 농가소득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온실가스를 배출하며 외국에서 수입해서 먹는 것이 아닌 내가 살고 있는 가까운 곳에서 생산한 먹을거리를 통해 안정적인 식량을 확보하는 ‘식량주권론’을 제시하며 친환경급식과 로컬푸드가 이를 보장하는 지름길이라고 주장했다.

전국네트워크는 이밖에도 친환경급식이 △전통 식생활문화 계승 △땅과 물을 살림 △지구온난화 방지 △친환경농업기반 확대 △로컬푸드와 지역경제 활성화 등과 같은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친환경급식 실현 위한 10대 정책 제안
1. 100% 직영급식으로 안정적 급식체계 완성
2. 지역산 친환경 식재료 사용 의무화와 자치단체 100% 차액 지원
3. 공공급식 친환경 식재료 사용 의무비율 설정 및 친환경농업기반 확대 지원
4. 광역·기초자치단체에 ‘농장에서 학교까지’ 학교급식지원센터 설치·운영
5. 광역·기초자치단체에 친환경급식 지원 전담부서 설치·운영
6. 아침 결식아동을 위해 친환경 아침급식 지원
7. 지역산 농산물을 활용한 채소·과일급식 단계적 추진
8. 지역사회 연계형 먹을거리·식생활교육 체계화
9. 로컬푸드시스템 구축을 위한 지역먹을거리 협의체 운영
10. 친환경급식 실현과 식량주권을 위한 ‘먹을거리 헌장’ 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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