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학기부터 직영 전환ㆍ영양사 업무정지 등 행정처분 예정

84명의 식중독 의심환자가 발생했던 전주 동암고등학교가 올 2학기부터 현행 위탁급식을 직영으로 전환하기로 하는 등 재발 방지를 약속하고 나섰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동암고등학교는 학부모 총회를 열고 이번 급식 사고와 관련한 내용들을 학부모들에게 보고하는 등 가정 내 위생교육의 철저한 준수를 당부했다. 특히 사과문 발표와 함께 재발 방지대책을 내놓고 학생들의 병원비 전액을 학교에서 부담하기로 결정했다.

또 이번 급식 사고를 발생시킨 A위탁 급식업체와의 계약이 만료되는 8월 31일 이후 2학기부터는 직영으로 전환해 급식을 추진하는 등 학생들의 급식 환경개선에 만전을 기해 나가기로 했다.

동암고는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지난 18일 오전 수업만 하고 학생들을 귀가조치시켰다. 전날 복통과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을 보였던 84명의 학생 중 통원치료를 위해 결석한 30명의 학생을 빼고는 추가 환자 없이 모두 등교했으며 환자 대부분이 호전세를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도교육청은 이번 식중독 의심사고에 대한 정확한 실태 파악을 위해 역학조사를 의뢰한 상태며 결과는 일주일에서 보름 정도 후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번 급식 사고와 관련, 식약청에서는 학교에 과태료 처분을, 위탁업체에 과태료 또는 영업정치 처분을 각각 내리게 되며 도교육청은 식약청 과태료 처분에 따라 학교장 경고조치를 하게 된다. 아울러 급식사고의 책임을 물어 이 학교 영양사(책임조리사)의 업무를 정지 시킬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전주시보건소측과 협의 후 21일 이 학교의 급식 재개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현재까지는 추가환자가 발생되지 않는 것으로 봐 큰 문제가 없는 한 월요일부터 급식 재개가 가능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도교육청 학교급식 담당자는 “이번 식중독 의심사고에 대한 정확한 실태를 파악한 후 적극 대처, 사고가 재발되지 않도록 관리감독을 철저히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내에서 위탁급식을 진행하고 있는 학교는 18곳. 이중 동암고를 비롯해 완주고와 완산중, 완산여고, 성심여중·고 등 13곳은 내년 신학기부터 직영으로 전환키로 했으며 나머지 전주예술중·고와 상산고, 배영중·고 등 5곳은 직영 전환 계획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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