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진 아라마크(주) 세종대학교 지점 영양사

대한영양사협회가 발행하는 「국민영양」은 최근호는 세종대학교 우정당 학생식당에서 학생과 교직원에게 맛과 영양, 나아가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식사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정은진 영양사를 만났다. ‘급식뉴스’가 전문을 옮겨 싣는다.

- 간단한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 아라마크(주)에 입사해 영양사로 근무한 지 어느덧 내년이면 10년이 됩니다. 현재는 세종대학교 우정당 학생식당의 지점장으로 학생들의 균형잡힌 식사와 건강을 책임지고 있습니다. 아라마크는 78년의 역사를 가진 글로벌 3대 푸드서비스 기업입니다.

마음 따뜻한 고객들을 볼 때마다 영양사라는 직업에 대한 자부심을 느끼면서 고객만족을 위해 최상의 푸드서비스를 제공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는 정 영양사. 
저는 입사 후 오피스, 백화점, 관공서, 학교 등 6개의 특색있는 지점에 근무하면서 다양한 고객층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각 지점의 특성에 맞춘 메뉴관리, 고객관리, 위생관리 등의 업무를 통해 이론만으로 배울 수 없는 실무능력을 키우기도 했습니다.

아라마크의 미션은 ‘고객의 삶의 질을 높이고 풍요롭게 하는 경험을 제공하는것’입니다. 저는 매일 아침 출근하면서 회사의 목표를 생각하며 마음속에 한가지를 더 새기고 있습니다. 바로 ‘고객들에게 안심하고 드실 수 있는 음식을 제공하자’는 것입니다. 이러한 스스로의 미션을 달성하고자 2008년부터 2010년까지 3년간 HACCP 기본 팀원 과정 및 교육을 수료하고 자체 검ㆍ교정 및 미생물 실험을 담당하면서 두번의 HACCP 심사를 통과할 수 있었습니다. 업무를 하면서 교육을 마치고 심사통과를 위한 준비과정을 병행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지만 그렇기에 통과 후의 성취감은 더 컸습니다.

또한 아라마크는 항상 고객의 의견을 중시하고 이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만족도 상승을 이끌어내기 위해 인사이트를 바탕으로 한 전략을 수립해 실행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회사가 지향하고자 하는 이러한 방향에 부합하기 위한 개인적인 노력으로 변하하는 고객의 요구(니즈)를 충족시키고자 식품 관련 자격증으로 한식과 양식 조리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했고 향후에는 중식과 일식, 제과제빵기능사 등의 자격증도 취득할 계획입니다.

마지막으로 아라마크의 목표가 ‘매일 변화와 혁신을 거듭해 고객과 만나는 모든 순간에 최고의 경험을 제공하자’는 것이기 때문에 저는 매일 이러한 경험을 쌓아나가기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해나가려고 합니다. 이것은 결국 제 개인의 성장임과 동시에 회사의 성장이기도 하며 나아가 고객만족까지 이끌어낼 수 있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 세종대학교의 급식 운영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 세종대학교는 각 건물에 총 6개의 학생식당과 1개의 교직원식당이 있습니다. 이 중 우정당 건물 1층(학생식당)과 군자관 건물 6층(교직원식당)은 아라마크에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우정당 학생식당의 경우 메뉴는 한식을 비롯해 양식과 일식, 그리고 분식 등 총 8가지로 구성된 푸드코트 시스템으로 운영 중입니다. 급식시간은 오전 10시30분부터 저녁 7시까지 종일 배식으로 운영됩니다.

정 영양사는 "맛과 영양은 기본, 먹는 즐거움까지 느낄 수 있도록 급식관리를 하고 있다"고 말한다.
대학교의 급식은 한창 혈기왕성한 시기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영양뿐만 아니라 가격, 양, 질 등 모든 면에서 각별히 신경써야 합니다. 다소 식재료비가 높더라도 선호도가 높은 메뉴를 위주로 구성하고 반응이 좋지 않은 메뉴는 과감하게 새로운 메뉴로 대체하는 등 메뉴 선정에도 신중을 기하고 있습니다. 또한 대학교 특성상 시험기간, 축제기간 등 특수한 상황에는 추가코너 개설, 배식시간 조정, 조식운영, 시험 특식 제공, 야식 행사 등을 추가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 세종대학교의 특색있는 급식서비스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 학생들에게 믿고 먹을 수 있는 안전한 식사를 제공함과 동시에 맛있는 음식을 제공함으로써 먹는 즐거움까지 느낄 수 있도록 여러 가지를 꼼꼼하게 관리하고 있습니다.

첫째, 매일 철저한 식재료 검수를 통해 품질이 낮은 식재료는 반품처리하고 최상의 상태에 있있는 식재료만 사용해 조리합니다. 최상의 식재료를 사용함으로써 질 좋은 급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둘째, 고객의 요구에 맞추어 메뉴를 구성합니다. 프리미엄 메뉴를 비롯해 한식과 양식, 일품 등 총 8가지 메뉴를 운영하면서 추가로 샐러드바를 함께 제공합니다.

셋째, 맛있는 음식을 제공함으로써 먹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합니다. 예를 들어 컬러푸드(블랙푸드, 옐로우푸드), 세계 전통음식(커리, 쇠고기볶음밥), 계절메뉴(냉모밀, 김치말이국수, 열무물국수, 물냉면), 특식(삼겹살김치찜, 보쌈정식, 갈비탕), 수제메뉴(수제허브치킨가스, 수제허브왕돈가스, 미니단호박핫도그), 월 3~5회의 신메뉴 제공 등 먹는 즐거움을 제공하기 위해서 다양한 메뉴로 식단을 구성하고 있습니다.

넷째, 식사공간을 깨끗하고 쾌적하게 조성해 다시 찾고 싶은 공간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전 직원에게 정기적인 위생ㆍ서비스 교육을 실시하고 모니터링하는 등 체계적으로 관리감독을 하고 있습니다.
다섯째, 학생을 위한 복지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사물함, 우산ㆍ공구함 대여, 축제기간에 필요한식자재 판매, 시험기간 야식행사 지원, 조식 운영 등 급식서비스 외에도 학생들의 편의를 위한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고 있습니다.

- 급식 만족도 향상을 위해 특별히 노력하고 있는 부분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빼빼로데이(위)와 화이트데이 이벤트는 고객의 니즈에 부응하면서 만족도를 높이는  서비스 중 하나.
▶ 끊임없이 변화하는 고객의 요구를 파악하고 이를 만족시키기 위한 다양한 이벤트 및 서비스를 기획ㆍ운영하고 있습니다. 먼저 학생과 교직원 대상으로 기획된 테마 이벤트로는 팝콘 증정 이벤트, 후식뽑기 이벤트, 추억의 도시락 이벤트, 잔반줄이기 이벤트, 저나트륨 이벤트, 빼빼로데이 이벤트, 화이트데이 이벤트, 크리스마스 이벤트, 수박 증정 복권 이벤트 등을 진행하고 있으며 계절별 특식으로 보양식과 건강식을 제공하기도 합니다.

또한 세계의 다양한 메뉴를 제공하는 중국음식의 날, 베트남 맛기행, 일본 맛기행 등의 글로벌 푸드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특히 대학교의 다양한 행사를 고려한 고객맞춤 서비스로 야식행사, 동아리행사, 세미나 행사, 축제음식 제공 등 다양한 행사와 서비스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식사 관련 이벤트 및 서비스 외에도 학생들을 위한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며 새로운 조리방법과 학생들의 기호에 맞는 메뉴를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습니다. 고객 의견 수렴을 위한 교직원 및 학생 대상의 설문조사를 시행하고 그 결과를 분석해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아라마크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아시아를 대표하는 한국과 중국, 일본의 각국 셰프들이 다른 나라를 방문해 자국 음식을 시연하는 ‘게스트 셰프 프로그램’을 시행하는데, 이러한 글로벌 프로그램을 통해 해외 식문화의 동양을 파악하고 이를새로운 메뉴 개발 시 접목, 활용하고 있습니다.

- 근무하시면서 가장 어려웠던 때와 보람을 느끼신 때는 언제이며, 그 이유는 무엇인지요?
▶ 세종대학교 우정당 학생식당 지점에 발령을 받아 오픈 준비를 했을 때가 가장 어려웠던 시기가 아닌가 합니다. 새로운 지점을 오픈하기 위해 많은 업무를 동시에 처리해야 했고, 본 지점의 책임자로서 문제없이 잘 처리해내야 한다는 책임감과 의지가 컸기 때문이었던 것 같습니다. 현재는 오픈한 지 3개월 정도가 지나 어느 정도 자리가 잡혀가고 있지만 여전히 우정당 학생식당을 이용하는 고객들의 요구를 파악하고 이를 충족시키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세종대학생들의 학내 활동, 스케줄에 맞춰 야식행사에 내놓은 음료들.
영양사 업무를 하면서 가장 보람을 느끼는 순간은 ‘고객의 소리’ 게시판에 고객의 마음이 담긴 감사의 글을 볼 때입니다. 고객 중 한분이 항상 국의 국물을 많이 드셔서 오실 때마다 국물을 많이 드리곤 했었는데, 그에 감동을 하시고 ‘고객 한명 한명을 기억하고 챙겨주는 지점장님께 감사하다“는 메시지와 과일을 선물로 주셨습니다.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게시판일 수 있지만 잊지 않고 마음을 담아 의견을 적어주시는 마음 따뜻한 고객들을 볼 때마다 영양사라는 직업에 대한 자부심을 다시 한번 느끼면서 고객만족을 위해 최상의 푸드서비스를 제공해야겠다는 마음이 듭니다. 또한 영양사 입장에서는 당연한 서비스가 고객에게는 감동으로 다가올 수 있음을 잊지 않고 고객 한부한분을 기억하고자 매일 노력하고 있습니다.

- 마지막으로 관련 분야에 관심을 갖고 있는 동료ㆍ후배 영양사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 부탁드립니다.
▶ 제가 영양사라는 직업을 선택한 이유는 많은 부와 명예를 얻고자 함이 아니라, 제가 운영하는 지점을 방문하는 고객들의 행복한 표정을 볼 때 제 인생을 걸어도 좋을 만큼 보람을 느꼈기 때문입니다. 업무를 하면서 다수의 고객을 대하는 일이 쉽지는 않지만 생각지도 못한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고객들의 따뜻한 마음이원동력이 되어 하루하루 더 열심히 임하게 되고 제 일에 대한 자긍심과 자부심도 날이 갈수록 더욱 커짐을 느낍니다.

비록 가끔 영양사라는 직업이 마음도 몸도 힘들고 고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그 힘든 일마저도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 어려운 상황들을 슬기롭게 헤쳐나간다면 이렇게 의미있고 보람된 일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동료 선후래 영양사님들 모두 자긍심을 갖고 조금 더 힘내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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