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구로구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 탐방기

대한영양사협회(회장 임경숙)이 발행하는「국민영양」이 서울 구로구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를 탐방, 김경주 센터장과 8명의 영양사를 만나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영양ㆍ위생관리 지원을 통해 어린이 건강증진을 위해 힘쓰는 센터 얘기를 들었다. 급식뉴스가 선도적인 센터 운영을 전재한다.

- 구로구센터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는 영양사 고용의 법적 의무가 없는100인 미만의 소규모 어린이 급식소를 대상으로 회원제로 운영되고 있으며 어린이 급식 위생 및 영양관리에 대한 통합적이고 체계적인 지원을 통해 어린이 식생활 안전관리 및 건장증진을 도모하고자 설치됐습니다.

구로 센터는 2013년 (사)대한영양사협회 중앙회가 구로구로부터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고 바른 식생활을 위한 교육지원기관, 어린이의 건강한 성장을 위한 급식관리 전문기관이라는 비전 아래 ‘건강한 어린이, 행복한 구로’를 실현하고자 합니다. 현재 구로구에는 100인 미만의 어린이 급식소가 380여개 있으나 센터의 지원을 받는 시설은 약 30%인 113곳에 불과해 예산증액, 유관기관과의 연계 등을 통해 지원을 확대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구로구센터 운영자들이 개소 2주년을 맞아 기념촬영. 아래 왼쪽부터 김민정ㆍ유은채 영양사, 김경주 센터장, 강진주 , 장수현 영양사. 윗줄 강해진 팀장, 손수정 팀장, 김규인ㆍ박지운 영양사.
구로센터는 센터장을 중심으로 기획운영팀과 영양ㆍ위생팀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별도의 운영위원회를 두고 있습니다. 주요 업무로는 김경주 센터장의 총괄 하에 기획운영팀(강해진 팀장, 박지은)은 연간 사업계획, 교육프로그램 기획, 특화사업 운영 및 홍보, 예산편성과 집행, 직원 복무, 문서ㆍ물품관리, 기타 센터 전반에 관한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영양ㆍ위생팀(손수정 팀장, 위생팀-장수현, 유은채, 영양팀-김민정, 김규인, 강진주)은 영양관리 교육 및 지원, 위생ㆍ안전관리 교육 및 지원, 어린이 급식 식단개발ㆍ보급, 영양ㆍ위생 컨설팅 등을 하고 있습니다.

- 2013년 6월 개소해 올해로 2주년을 맞이했는데요, 개소 준비부터 현재까지의 운영을 통해 쌓은 구로센터만의 노하우나 강점이 있다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사)대한영양사협회가 2013년 2월 공개경쟁을 통해 위탁기관으로 선정되어 구로구와 위탁운영 협약을 체결하고 그해 6월 문을 열었습니다. 구로구센터는 연간 4억원(국비 30%, 시비 35%, 구비 35%)의 예산으로 운영됩니다. 예산심의를 비롯한 센터 운영 전반에 대한 의견개진 및 자문을 위해 연 2회 이상 운영위원회를 열고 어린이 급식 관련 전문가(학교 영양(교)사, 구로구내 어린이집 및 유치원 연합회 대표자, 관계 공무원, 언론인, 학부모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돼 있습니다.

지방자치단체와 대한영양사협회의 물품, 인력, 교육 및 시설 등 적극적인 지원과 공조로 안정적인 사업을 펼치고 있으며 2013년 신규센터 부문 우수센터로 선정돼 장려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구로구센터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 가이드라인’에 기준해 연간 사업을 계획하고 회원시설을 대상으로 매년 요구도 및 만족도 조사를 실시해 그 결과를 사업에 반영하고 있습니다.

2015년에는 회원시설을 대상으로 연 6회 이상의 ‘위생안전 순회방문지도’와 연 6회 이상의 ‘영양 순회방문지도’를 실시하고 있으며 시설의 영양 및 위생안전 상태를 점검하고 급식 담당자와 함께 현장에 적합한 방안을 협의해 지도사항이 개선되도록 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전 회차의 지도상항에 대해서는 다음 회차 순회 시 개선여부를 분명히 확인하고 만약 개선되지 아않은 사항이 있다면 다시 한번 논의해 개산되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철저한 관리지원에도 불구하고 소규모 어린이 급식소 조리종사원의 높은 이직율과 교사 또는 원장 등의 비전문가에 의한 급식관리 등의 문제로 매 방문 시 지도사항이 발생되고 있어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의 지속적인 방문지도와 교육이 반드시 필요한 실정입니다.

또한 원장 및 시설장, 조리종사원, 교사, 어린이, 학부모 등을 대상으로 방문 또는 집합형태의 다양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특히 어린이 교육의 경우 영유아의 발달수준을 고려하고 월별 보육프로그램의 주제와 연계해 주제를 선정하고 있으며 연 1회 교육인원을 최소화(최대 20명)해 교육의 효율성을 높이고 유아교육전문가의 자문을 통해 교육내용과 방법을 보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연 1회 이상 영유아 전문가를 초청해 어린이 눈높이 교육을 위한 직원교육도 하고 있으며 어린이 방문교육 전 직원들 간의 교육시연을 통해 서로의 문제점을 보완ㆍ수정하고 있습니다.

매월 이뤄지고 있는 식단 모니터 모임.
2013년부터 현재까지 ‘논밭에서 식탁까지-곡류편’ ‘베리베리 즐거운 식습관 코칭시간’ ‘탐구생활-봄채소, 봄 과일편’ ‘삐에로와 함께하는 비만예방교육’ ‘꼭꼭 씹어요’ ‘우유를 사랑한 공주이야기 ’편식대장 왕비이야기‘ 등 다양한 주제와 교육방식을 도입해 교구 개발 및 프로그램 진행을 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영유아의 편식지도 시에는 어린이 교육의 소재인 식재료와 급식과 간식 메뉴를 연계하고 교육 후 식사지도를 실시해 실제적인 식생활 개선이 이뤄지도록 지도하고 있습니다. 또한 일회성 교육이 되지 않도록 사후활동지를 개발해 제공하고 어린이 콘테스트 등을 실시해 사후활동의 참여율을 높이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매월 6종의 식단, 전체 메뉴에 대한 조리지시서, 가정통신문, 조리종사원 위생통신문 등 다양한 영양 및 위생 관련 정보들을 개발해 제공하고 있습니다.

구로구센터의 강점이라면 센터장님을 중심으로 영양사의 전문성과 영유아 관련 영양 전문성을 겸비한 센터 직원들이 아닐까 싶습니다. 직원들의 역량 강화를 이해 영양사의 사명에 대한 센터장님의 강의를 듣고 각자의 인생 로드맵을 그려보기도 하고, 지식공유시간을 통해 서로의 전문지식과 경험들을 공유하기도 합니다. 외부의 전문강사를 초빙해 직언교육을 실시하고 관련 서적을 구입해 스터디하는 등 직원 개개인이 전문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탄력적 업무수행, 순환 업무제도 등을 통해 실무 우수성을 겸비할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습니다.

- 구로구센터만의 특성화된 서비스와 더불어 향후 계획에 대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바른식생활 실천을 위한 대상 맞춤교육” “안전한 급식을 위한 현장밀착 지원”이라는 구로구센터의 핵심전략을 바탕으로 특성화된 서비스를 다양하게 하고 있습니다.

첫째, 담임 영양사제도를 통해 회원시설과 구로구센터 간의 핫라인이 구축되어 있습니다. 회원시설의 급식 관련 질의사항 및 요구사항 등을 담임영양사가 즉시 해결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둘째, 매월 식단 모니터 모임을 갖고 있습니다. 식단을 공지하기 전에 어린이집 연합회 대표에게 식단작성 의도를 전달하고 식단에 대한 그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으며 그 외에 센터에서 시행 중인 사업안내와 어린이집의 현황파악 등 센터와 회원시설 간의 정보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찾아가는 맞춤형 사업'의 대표적인 어린이 방문교육 모습.
셋째, 식단 개별감수제도를 운영해 현장에서 식단변경이 불가피한 경우 식단감수 확인서를 회신해 상황에 맞춰 탄력적으로 급식을 제공하되 영양 균형이 유지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넷째, 시설 유형별 위생개선 프로젝트사업입니다. 이는 회원시설의 급식 담당자와 담당영양사가 함께 주방을 관리하기 위한 목적으로 시작되었고 집단급식소와 비집단급식소로 나누어 중점관리 사항을 매월 확인하도록 하고 연말 이벤트 시 평가사항으로도 활용해 시설의 참여율을 높이고 있습니다.

다섯째, 회원시설의 신학기 학부모 오리엔테이션 시 담임영양사 소개시간을 갖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센터에 대한 홍보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급식관리 및 식사지도에 대한 학부모들의 관심을 유도할 수 있으며 어린이 급식소에 대한 학부모의 신뢰 확보를 기대할 수 있어 회원시설뿐만 아니라 학부모들의 호응도가 매우 높은 프로그램입니다.

여섯째, 주방개선을 위한 급식소 컨설팅을 진행 중입니다. 이는 어린이급식소의 주방 리모델링 또는 시설 이전으로 인한 주방 설치 시 조리기기 배치 및 주방용품에 대한 컨설팅을 ㅎ는 것으로 이를 통해 급식소의 근본적인 위생수준을 향상시키고 있습니다.

일곱째, 식품영양학과 학생 실습프로그램입니다. 식품영양학을 전공하고 취업을 준비 중인 대학생과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실습기회를 제공해 직능에 대한 이해를 도모하고 새로운 인력 확보의 기반을 마련하고자 연 2회 이상 실시하고 있습니다. 실습시간은 1인당 2주이며 각종 교육 및 지도 시 참관, 어린이 교육실습, 영유아용 삭단 작성 등 다양한 실습과 강의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다만 센터의 업무를 고려해 센터와 협약을 맺은 학교 학생에 한해 실시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차별화된 사업들을 지속적으로 발굴, 발전시켜 나갈 계획입니다.

- 최근 어린이 대상 급식소의 위생적이고 안전한 관리의 중요성이 끊임없이 대두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실제 어린이 단체급식소에서 위생적이고 안전하며 효율적인 급식관리가 될 수 있도록 구성된 소규모 어린이급식소 모델주방을 센터 내에 설치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위생적인 급식을 위해서는 식품위생관리가 반드시 필요하지만 종사자들의 의식변화와 시설 설비 개선을 통한 근본적인 개선이 선행돼야 합니다. 특히 주방시설 설비의 개선을 통해서 위생뿐만 아니라 작업의 효율성, 작업자의 안전확보 등을 이끌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안전하고 행복한 주방을 만들 수 있습니다.

구로구센터는 2014년 회원시설 순회 시 담임영양사와 조리종사원이 함께 ‘주방문화 개선을 위한 결의문’을 낭독하고 열린 청결주방 등의 위생주방 확립을 위한 주방문화개선운동에 적극 참여하고 실천해 깨끗하고 안전한 급식을 어린이에게 제공하기로 공동결의했습니다. 그 사업의 연장으로 2015년 열린주방 확립을 위한 소규모 어린이 급식소 모델주방 전시 및 컨설팅을 특화사업으로 실시하고 있습니다.

(주)HK로부터 대한영양사협회가 기증을 받아 국내 최초로 급식인원 100인 미만의 어린이급식소 모델주방을 설치하게 되었습니다. 급식의 위생ㆍ안전 및 조리종사원의 동선 등을 고려해 교차오염을 방지하고 업무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설계했습니다. 손 세정대와 검수대, 전처리대, 조리대, 배식대 등으로 배치했으며 손세정대는 페달식으로 제작해 조리실 입구에 설치함으로써 식중독 예방의 중점사항인 손씻기를 실천하도록 했습니다.

또한 다단식 찬장의 업슬라이드식 도어, 검수대 및 전처리대 하단의 일반쓰레기통 및 음식물쓰레기통 슈트, 빌트인 소독고 등을 제작ㆍ배치해 좁은 공간을 입체적으로 공간설계해해 작업의 효율성을 높이고 가스 대신 전기제품을 사용함으로써 작업장의 안전을 꾀했습니다.

모델주방 선시와 더불어 급식의 하드웨어에 해당되는 주방 자체에 대한 개선을 돕고자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회원시설로부터 급식소 컨설팅 신청을 받아 진행되며 저비용ㆍ고효율을 이끌 수 있도록 구조변경 및 기기안내 등에 대한 내용들로 컨설팅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 구로구의 어린이급식소 중 민간시설의 국공립화가 증가하고 있어 컨설팅사업에 대한 요구도가 높은 상황입니다.

- 구로구센터의 운영이 영양사의 역할과 지역사회에 미친 영향과 함께 앞으로 기대되는 효과에 대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보육시설에서 제공되는 급식ㆍ간식에 대한 몇몇 사건들로 인해 시설과 학부모 간의 불신이 만연한 요즘 구로구센터는 현시대의 요구에 따라 담임영양사제도, 신학기 학부모 오리엔테이션 시 담임영양사 소개 등을 통해 지역에서의 어린이 급식에 대한 원활한 의사소통을 이끌어냄으로써 학부모님들의 급식에 대한 신뢰를 확보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어린이급식소 공동관리 영양사, 학교 영양(교)사 등 지역 내 영양사와의 연계를 통해 안전한 급식 제공을 위한다양한 활동을 해나갈 것입니다. 구로구센터의 다양한 지원활동을 통해 영양사직에 대한 역할 홍보뿐만 아니라 영양사의 주민 밀착형 영양급식 서비스를 통해 영양사에 대한 역할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 향후 센터 운영의 발전을 위해 관계기관 및 영양사가 관심을 가고 노력해야 하는 부문이 무엇인지 말씀 부탁드립니다.
▲일부 어린이 급식소의 비위생적이고 부실한 급식제공이 빈번하게 발생하면서 영유아 자녀를 둔 학부모와 시설 간의 불신이 커지고 있어 현 정부에서는 어린이 급식안전과 영양ㆍ식생활 개선 및 어린이 건강증진을 위해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 운영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는 2017년까지 500여개의 센터 설치로 5,000여명의 청년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지방자치단체 및 주관 부처에서는 사업 확대에 앞서 센터에 근무하는 직원들의 처우 개선과 센터의 핵심인력인 영양사의 역할을 뒷받침할 수 있는 법과 제도, 정책들을 계속 발전시켜 나가야할 것입니다.

그와 더불어 대한영양사협회는 어린이급식 관련 정책에 대한 의견 일치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센터의 영양사들은 영양전문인으로서의 사명감을 갖고 어린이 급식소의 철저한 위생관리 지원을 통한 양질의 급식문화 형성과 어린이 성장발달 단계에 맞는 식단 제공 및 식생활 교육 등을 통해 어린이들의 건강 증진을 이끌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에 참여해 자시의 역량을 키우는 일이 수반되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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