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가시험 합격한 박보람씨의 ‘공부Tip'

제38회 영양사 국가시험에 합격한 박보람씨. 그는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원장 정명현)의 ‘체험수기 공모전'에서 장려상을 받았다. 국시원은 매년 보건의료인국가시험 응시자를 대상으로 공모전을 실시하며, 국가시험 준비과정 등을 담은 체험수기집을 제작하여 국가시험을 준비하는 예비응시자에게 제공하고 있다. 다음은 박보람씨의 당선수기 전문.

◇ 국가시험 준비과정

박보람씨.
안녕하세요! 2015년 제38회 영양사 국가시험에 합격한 새내기 영양사 박보람입니다. 보건의료인국가시험 체험수기 공모를 보고 영양사를 준비하고 있는 모든 분들께 도움을 드리고 많은 사람들에게 영양사를 소개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 같아서 응모하게 되었습니다. 지금부터 영양사 국가시험에 대해 많은 분들이 궁금하셨던 점을 속 시원하게 알려드리겠습니다.

Q. 영양사가 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나요?
➔ 첫 번째 일정한 응시자격을 갖추어야 합니다. 응시자격에는 대학교 및 전문대학에서 ‘식품학 또는 영양학’ 전공자로서 식품, 영양 관련 18과목 52학점 이상 이수해야 합니다.

➔ 두 번째 영양사 시험일정 및 합격기준을 알아두어야 합니다. 영양사 시험은 매년 1회 실시하며 합격기준은 전 과목 총점의 60퍼센트 이상 득점해야하며 과락과목 (영양학, 식사요법, 식품학 및 조리원리, 단체급식관리)에 대하여는 그 과목 만점의 40퍼센트 이상 득점하셔야 합니다.

➔ 세 번째 영양사시험 합격 후 면허증 발급 하셔야 합니다. 영양사 합격을 축하드립니다! 면허증을 발급받기 위해서는 면허증 교부신청서, 의사진단서, 졸업증명서, 성적증명서, 교과목 이수증명서 등이 필요하며 입학연도(2010.05.23)에 따라 준비해야할 서류가 다르므로 자세한 내용은 [국시원 홈페이지]➔[직종별 시험바로가기]➔[영양사]를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여기서 잠깐! 의사진단서를 발급받으실 때 진단서에 “정신질환자, 감염병환자, 마약·대마·향정신성의약품 중독자가 아님”이라는 문구가 적혀있어야 합니다.

◇ 나만의 공부비법(꿀 TIP)

➀ 나에게 맞는 문제집을 선택하자!
시중에 여러 출판사의 영양사 대비 요점정리 및 문제집이 있는데 서점에서 책의 구성 등을 살펴보신 뒤 구입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사람마다 자신에게 맞는 문제집이 있기 때문에 자신한테 보기 좋아야 공부 내용이 머리에 쏙쏙 들어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➁ 영양사 카페를 활용하자!
영양사 카페에 가입하면 시험정보 및 요점정리, 작년도 기출문제, 공부하다가 모르는 부분을 질문하면 답변을 얻는 등 유용한 자료들을 얻을 수 있습니다. 또 영양사 시험 합격자들의 합격수기를 볼 수 있으므로 “나도 합격할 수 있다”라는 의지를 불끈 가지고 포기하시지 마시고 공부하시기 바랍니다.

➂ “하쿠나 마타타” 자신에게 용기를 불어넣는 주문을 외어보자!
영양사 시험일이 다가올수록 책상에 앉아있어도 머릿속으로 “영양사 시험에 떨어지면 어떡하지?” “자꾸 외어도 까먹는 거지?” “난 안돼..아마도 떨어질 거야”라는 생각 때문에 공부에 집중하지 못하고 우울감에 빠져들 때마다 “하쿠나 마타타, 다 잘 될 거야”라고 제 스스로를 응원했습니다. 여러분도 저처럼 쓸데없는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우울감에 빠져들 때 자신만의 특별한 주문을 외어보시길 바랍니다.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이 최근 펴낸 수기 당선작 모음집.
◇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

영양사 국가시험을 준비하면서 기분전환 겸 친구들과 만나 이야기하는 도중 제가 영양사 시험 때문에 이제 자주 못 만날 거 같다고 말하자 “영양사 그게 뭔데?” “야! 밥해주는 사람이잖아” 라는 친구들의 대답에 황당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아직도 영양사에 대해 모르고 영양사에 대한 오해를 가진 분들을 위해 정리해 보았습니다.

[영양사에 대한 진실 혹은 거짓]
Q. 영양사는 모두 요리를 잘한다?
➔NO, 요리를 잘하시는 영양사도 계시겠지만 영양사라고해서 모두 요리를 잘한다는 것은 아니랍니다.
하지만 질 좋고 영양학적으로 완벽한 급식을 제공위해 한식, 양식, 중식, 일식 등 조리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 많은 영양사분들께서 고군분투하고 있답니다.
Q. 영양사 일은 식단 작성이 끝이다?
➔ NO, 식단 작성이 영양사의 주된 업무가 맞지만 식단 작성 외에도 식재료검수, 조리종사원의 위생 및 조리업무관리, 배식, 보존식 관리, 잔반처리 등 한 업장의 총괄 책임자로서 신선하고 식중독 없는 안전한 급식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답니다.
Q. 남자 영양사가 있다?
➔ YES, 당연히 남자 영양사도 있습니다. 그 수가 여자영양사에 비해 적어서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많은 곳에서 일을 하고 계십니다. 이 부분은 식품영양학과를 진학한 남학생의 고민이기도 합니다. 산업체 급식소에서 영양사로 일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대부분 연구소, 식품회사에서 식품개발 업무를 하고 계십니다.

◇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

현재 저는 어린이 급식관리 지원센터에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요즘 부실한 어린이급식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면서 제가 맡은 일에 대한 책임감이 더욱 커졌습니다. 이 일을 하게 되면서 느꼈던 점은“음식은 사람의 마음에 따라서 약이 될 수도 독이 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영양사를 준비하고 있는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영양사가 되기로 결심하였다면 약을 만들어 내는 약손이 되어라!”입니다.

솔직히 영양사는 해야 할 업무는 많고 박봉입니다. 많은 돈을 벌고자 영양사를 하실 생각이라면 저는 다른 직업을 찾아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러한 조건 속에서도 영양사가 되고 싶으시다면 딱! 한가지, 영양사로서의 자긍심을 잊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식재료 검수부터 시작하여 조리, 배식, 잔반처리, 재고정리 등으로 땀으로 가득 채운 하루지만 우리들이 있기에 누군가의 하루는 활기찬 아침을 보내기 위해 아침식사를 하고 바쁜 업무 후 찾아오는 즐거운 점심시간을 보내고 하루를 마무리 짓는 든든한 저녁식사를 하셨을 것입니다. 우리는 단순히 식단을 짜고 음식을 제공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우리는 맛있는 음식으로 많은 사람들의 삶에 즐거움을 제공하는 활력소임을 잊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이제 약손이 되실 준비가 되셨나요?
영양사를 준비하시는 모든 분들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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