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암 물질 생성…식품과 인체 안전 위협ㆍ환경오염” 지적

“학교나 기업 구내식당 등 단체급식소에서 식재료를 구입할 때, 납품업체의 HACCP 인증을 필수조건으로 내세우면서 정작 식재료를 락스로 살균소독하고 있습니다. 기껏 청정한 식재료를 사놓고는 급식현장에서 오염시키는 셈입니다.”

단체급식 전문가 Y씨의 지적이다.

락스로 대변되는 염소계 살균소독제의 문제점은 그동안 수차례 거론돼 왔다.
이 때문에 식약청은 2009년 식재료 살균소독 시 멜라민과 유사한 물질인 ‘시아뉼산’이 생성될 수 있어 염소계 살균소독제 중 하나인 이염화이소시아뉼산나트륨 사용을 금지시켰다.

이염화이소시아나트륨은 20여년 간 학교급식을 포함해 대형 단체급식소 등에서 주로 사용하던 염소계 살균소독제. 식재료 살균 시 부산물인 시아뉼산이 멜라민과 반응해 인체에 유해한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다른 나라에서는 식품첨가물로 지정조차 되지 않고 있는 물질이다.

그러나 안전성 논란이 일고 있는 차아염소산나트륨은 여전히 폭넓게 다량으로 사용되고 있다.

 ‘락스’로 불리는 차아염소산나트륨은 살균소독 후 트리할로메탄(THMs), 클로로폼, 할로아세틱애시드 같은 발암성 부산물이 생성돼 시민단체와 학부모 등이 ‘식품 안전과 환경보호를 위해 사용 금지시켜줄 것’을 촉구하고 있지만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다. 차아염소산나트륨의 염소 성분이 음식재료와 반응해 인체에 해로운 물질들을 생성시킨다는 것이다.

실제로 트리할로메탄의 유해성은 국제적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트리할로메탄으로 통칭되는 발암성 물질 ‘브로모디클로로메탄’과 ‘디브로모클로로메탄’은 국제암연구기관(IARC)이 ‘발암 가능성이 있는 물질’로 분류하고 있다. 브로모디클로로메탄은 동물실험에서 신장 선암, 간세포 선암, 대장종양 등을 일으켰으며, 디브로모클로로메탄은 간종양을 유발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우리나라 환경부도 이를 받아들여 지난 2009년 ‘브로모디클로로메탄’과 ‘디브로모클로로메탄’을 먹는 물 기준 항목에 추가했다. 이들 물질은 수돗물을 소독할 때 사용하는 염소계 소독제와 물 속의 난분해성 유기물이 반응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지난 2009년 7월 집단급식소의 실태를 조사한 결과, 95%가 염소계(차아염소산나트륨) 살균소독제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학교급식을 포함한 대부분의 단체급식소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는 것.

차아염소산나트륨은 그러나 살균소독 효과가 크고, 가장 대중적인 제품인데다 아직까지 이와 관련된 식품안전사고가 발생한 사례가 없기 때문에 ‘식품첨가물 지정 취소’를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다.

“차아염소산나트륨 등 염소계 살균·소독제가 지난 20여년간 식품 위생과 국민건강에 끼친 공헌은 분명히 크지만 인체에 유해한 물질이 생성되는 사실이 알려진 만큼 대안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한다.

농수축산물 가공 기업과 학교, 군부대, 병원 등 각 분야에서의 사용이 급증하고 있는 ‘이산화염소수’, 그리고 이산화염소수를 생성시키는 ‘에코마스타’의 효과와 가치는 입소문을 타고 널리알려지고 있으며 염소계 살균소독제를 대체하는 혁신 상품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이산화염소는 국내에서 1999년 먹는 물 살균제로 허용됐으며, 2007년에는 식품첨가물 및 과일 야채 살균용으로 허가됐다. 한국식품연구원 시험(2008년) 결과 이산화염소 5ppm은 염소 34ppm과 동등한 살균력을 보였다. 미국 FDA는 1998년 이산화염소수를 식품첨가물로 등록하는 등 유럽을 포함한 선진국에서 광범위하게 쓰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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