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가 직접 방문해 위생상태 진단

서울시 은평구에서 횟집을 운영하는 최모씨(여,53)는 날씨가 따뜻해지면 식당에서 식중독이 발생할까 걱정부터 앞선다. 조리된 음식을 제대로 보관하는지 칼, 도마에는 세균이 없는지 등 업소의 위생관리 상태가 궁금하지만 막상 물어볼 곳이 마땅치 않았다.

그러나 앞으로는 이런 걱정이 덜어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에서 4월 22일부터 4개월간 업소의 위생관리 상태를 전문가가 진단해 주는 ‘식중독 예방 진단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식중독예방 진단 서비스’는 식품기술사, 위생사 등 전문가로 구성된 진단 서비스팀이 직접 업소를 방문하여 식재료의 검수부터 보관, 조리, 배식 및 최종 섭취단계까지 위생관리 상태를 진단하고 오염가능성 여부 등을 확인해주는 서비스이다.

또한 ATP측정기와 같은 간이키트를 활용해 영업장의 조리기구, 용기 등의 청결 상태 확인 및 세균 검사를 하고 종사자의 위생수준을 평가하여 영업소의 종합적인 위생수준을 진단한다.

진단 결과 영업장 실정에 맞는 맞춤형 개선방안도 제시해 줌으로 영업자 스스로 취약부분을 개선하게 하여 위생관리 능력을 높이고 경각심 고취로 식중독을 사전에 예방할 계획이다.

대상시설은 학교, 어린이집 등 집단급식소와 일반음식점 중 과거에 식중독이 발생하였거나 위생이 취약한 시설 200개소이며 진단서비스를 원하는 희망 영업장에 대해서도 동 서비스를 제공하고 점차 대상 시설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시는 밝혔다.

서울시는 기존 위생점검과는 차별을 두기 위해 HACCP 교육훈련기관인 푸드원텍(주)에 위탁하여 본 사업을 수행토록 하였다.

신면호 서울시 복지국장은 “공무원이 업소를 방문하면 위생점검으로 인식하여 기피하는 경향이 있는데 전문가가 진단함으로 이를 해소하고 진단결과의 신뢰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하고 많은 영업자들이 서비스를 받아 식중독 줄이기에 함께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저작권자 © e프레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