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 핵발전소 폭발 사고로 인해 방사능 위험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학교와 어린이집, 사회복지시설 등 공공 급식에 대한 방사능 검사를 통해 보다 안전한 급식을 위한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방사능 안전 학교 급식 안산 네트워크’는 최근 안산 문화광장에서 ‘방사능으로부터 안전한 도시를 위한 안산 시민캠페인’을 갖고 생명존중 안전한 안산 만들기를 역설했다.

이들은 한국소비자원이 지난 9월 수도권 거주 만 20세 이상 성인 600명을 대상으로 일본 원전사고와 방사능에 대한 소비자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대부분의 소비자(92.6%)가 ‘일본 원전사고로 인한 방사능 누출이 국내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답변해 방사능 오염을 우려하고 있었고 특히 ‘어패류 등의 수산물 오염(52.9%)’을 가장 염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한 국내산 식품(72.5%)보다 일본산 수입식품(93.0%)의 안전성에 더 높은 불안감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소비자의 76.1%는 일본 원전사고와 방사능 관련 정보가 ‘국민들에게 충분히 제공되지 않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68.9%는 일본 원전사고에 대한 우리 정부의 조치·대응 내용을 잘 모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본 원전사고 및 방사능과 관련 국민들은 ‘식품·환경 등의 방사능 오염정도와 인체 안전성(61.5%)’에 대한 정보를 가장 필요로 했고 정부의 우선 해결 과제로 ‘국내 원전에 대한 점검 및 사고대응 매뉴얼 관리(34.5%)’를 꼽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처럼 먹거리가 방사능으로부터 위협 받고 있는 심각한 시기에 안산 네트워크는 △공공급식 방사능 검사를 위한 인력 및 장비 마련과 △급식 방사능 검사 대상에 학교, 유치원, 어린이집을 포함하고 △학교, 어린이집 등 공공급식에 방사능 정기 검사와 검사내용을 공개하는 내용으로 조례를 만들 것을 주장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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