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학교보건진흥원 ‘학교급식 식중독 대응방안’ 토론회

‘학교급식 식중독 예방 및 대응방안 모색’ 토론회가 시종일관 영양(교)사들에게 실용적이고 유익한 지식과 정보를 제공, 토론회장은 배움의 열기로 가득했다.

학교급식 현장에서 발생한 식중독 대응방법에 대한 구체적이고 심도있는 설명과 실제 식중독 사고를 처리한 학교의 사례 발표가 이어져 토론회를 참관한 서울지역 100여명의 영양(교)사들이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서울시교육청(교육감 조희연) 산하 학교보건진흥원(원장 배만곤)이 27일(수) 오후 2시 진흥원 강당에서 개최한 이날 토론회에서는 식중독 관계기관 전문가와 서울지역 영양(교)사, 교육청 공무원 등이 대거 참여해 △식중독의 이해와 예방 △식중독 원인조사 및 역학조사 방법 △식중독 발생 시 대응사례 등을 발표하고, 집중 토론을 통해 대응방안을 모색했다.

학교보건진흥원은 올 상반기에 ‘식중독 저감화’를 현안과제로 선정하고, 학교급식 안전성을 높여 학생과 교직원의 건강 보호를 증진시키기 위해 토론회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배만곤 학교보건진흥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학교급식 식중독 예방을 위해 △식중독 위기경보 단계별 문자서비스 발송 △식중독균 검사 및 조리기구 미생물 검사 △HACCP 검증검사 확대 등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안전하고 질 높은 학교급식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첫 주제발표를 맡은 이진임 서울학교보건진흥원 급식지원과장은 ‘학교 식중독 예방 및 대처요령’ 발제에서 다양한 식중독균의 위험성을 설명한 뒤 학교에서의 식중독 발생 추이, 원인 분석, 발생 원인별 예방법, 예방정책방향 등을 상세하게 전했다.

이 과장은 이어 식중독 발생 시 대처요령을 설명하면서 ‘발생 인지 후 3시간 이내 관할보건소와 교육청에 신고해야 하며 특히 학부모 안심시키기가 가장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식중독 발생 의심단계 △식중독 의심환자 조사ㆍ단계 △역학조사 시 학교와 교육청, 보건소/행정구청/식약처(청) 등의 역할분담과 업무협조 관계를 설명한 뒤 △환자 발생 다음날 이후 △역학조사 결과통보 이후 등 업무처리 흐름과 단계별 조치사항을 간명하게 소개했다.

방지환 교수는 "식중독 용어는 우리나라에서만 사용하는 것으로 음식매개질환이 더 정확하다"고 말했다.
방지환 서울시보라매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식중독 발생시 역학조사 방법’에 대해 설명, △보균자 파악 △감염 △유행의 확인 및 추가환자 발견 △환자 면담 △현장조사의 원칙 △설문조사 실시와 분석 등을 소개해 현실감있는 정보를 주었다.

방 교수는 또 △노출시기 △증상 △검체 △진단 △대응 등 흔히 하는 실수를 예시하고 조리종사자의 건강상태, 잠복기 추정 등 유용한 팁 제공도 잊지 않았다.

조지훈 식품의약품안전처 식중독예방과 주무관은 식중독 원인조사반 운영과 식중독 현장조사 방법 등을 포함한 ‘식중독 원인조사와 위기관리 요령’을 전했으며 신성균 강서고등학교 행정실장은 지난 2012년 11월 23일 실제로 학교에서 발생했던 식중독 사고 시 대응과 수습 등 실제 겪었던 사례를 소개해 현장감 있는 지식을 심어주었다.

이날 토론회에 서울지역 영양(교)사들은 사전에 참가신청을 한 사람들. 중부교육지원청 내 한 영양교사는 “식중독 사고는 언제 발생할지 모르는 것이어서 경각심을 갖기 위해 토론회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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